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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도심 재생, 상인들의 노력에 달렸다- 장병수(문화관광학 박사)

  • 기사입력 : 2017-12-2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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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 전 정부는 ‘도시재생 뉴딜’ 시범사업 대상지 68곳을 선정했으며 경상남도 밀양시를 포함한 4곳을 선정 발표하였다. 전국에 향후 5년간 50조원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하니, 인구감소와 고령화 등으로 쇠퇴한 지역으로선 상권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되리라 기대된다.

    이번에 선정된 밀양시 내일·내이동 지역은 밀양아리랑 전통시장을 끼고 있어 한때 밀양의 중심지 역할을 하던 지역이었다.

    밀양아리랑시장은 조선 성종 10년(1479년) 밀양성 축조 당시 최초로 개장된 곳으로 긴 역사를 자랑하고 있으며 그동안 밀양시 원도심의 경제적 요람으로 발전되어 왔다. 하지만 구 밀양대학교가 이전되고 시외버스터미널과 밀양시청이 외곽으로 옮겨가면서 쇠락한 지역으로 변해 버린 지역이다.

    그동안 민과 관에서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지만 지역성과 차별성 있는 제대로 된 발전 모델들이 적용되지 못했다. 전통적인 지역 밀착형 사업의 부재와 지역주민들 간의 잦은 이견 대립과 적극적인 수용태도의 결여, 상인들의 무관심 등이 그 원인으로 지적되곤 했다.

    그러나 최근에 밀양아리랑시장은 상인들의 변화로 시장에 활력이 넘치고 있다.

    먼저 ‘문화관광형시장육성사업’ 선정을 계기로 시장 내 두 상인회의 협의를 거쳐 ‘밀양아리랑시장’으로 명칭을 통합하였다. 또 두 시장의 명칭 통합에 따른 시장 출입문의 파사드(문주) 리모델링과 시장 안내간판 설치, 시장 곳곳의 어두운 곳에 벽화를 그리면서 시장의 모습이 조금씩 변화를 보이고 있다.

    또한 상인들이 지역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문화예술교육을 통하여 상인 30여명이 뮤지컬을 준비하여 12월 5일 밀양아트센터에서 공연하였다. 당시 800여명 관객이 모여 성공리에 공연이 마무리되었다.

    주민들 간 문화공동체 형성을 통해 지역이 발전될 수 있다는 것을 상인들 스스로가 알아가고 있다는 것은 상권 할성화에 위해 큰 도움이 된다.

    특히 올해 5월부터 10월까지 5회에 걸쳐 야시장을 시범운영하여 시장 하루 방문객이 2000여명이 늘고 매출이 5% 이상 상승하는 효과를 거두었다고 하니 앞으로 시장뿐만 아니라 시내권역에도 큰 영향을 미치리라 생각된다.

    또한 현재 전통시장 내에 밀양문학회 등 예술단체도 입주하고 있어 지역의 문화예술과 연계할 수 있는 문화관광형 전통시장으로서의 역할도 기대된다.

    이렇듯 정부 지원사업에 상인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자발적인 사업진행 등이 시장의 자생력 강화에도 큰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이며, 이를 토대로 문화관광형시장으로의 도약과 성공적인 도시재생을 위한 씨앗이 어느 일정 시간이 지나면 꽃을 피울 것으로 확신한다.

    무엇보다 경제, 사회, 문화적 활력 회복을 위한 자생적 성장기반 확충과 지역 공동체 회복을 목표로 하는 도시재생사업은 상인들의 노력 여하에 달려 있다.

    전통성과 향토성을 기반으로 유네스코가 지정한 밀양아리랑을 품은 밀양아리랑시장을 상인들과 주민들이 문화와 환경이 어우러지는 삶의 공간으로 디자인하는 ‘시민 커뮤니티의 공동체’로 발전시켜 나갈 필요가 있다.

    도시재생과 전통시장의 연계를 통해 전국 지자체를 선도하는 롤모델로 한국형 도시재생사업을 이끌어 나가기를 기대한다.

    장병수 (문화관광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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