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1월 19일 (월)
전체메뉴

상식이 통하는 황금 개 해를 꿈꾸며- 김진현(통영고성본부장·이사 대우)

  • 기사입력 : 2017-12-26 07:00:00
  •   
  • 메인이미지


    닷새 남았다. 또 한 살이 더해진다. 이리도 빠를까 싶은데 세월은 쏜살이다. 2017년 이제 종착지다. 한 해를 반성하고 새해를 맞이하는 시간이다. 이즈음이면 나오는 반성과 소망의 쉰 소리를 해보려 한다. 지난해 11월말 난 이 칼럼을 통해 ‘엉망인 나라에도 연말은 온다’며 힘들었던 2016년을 돌아봤었다. 그리고 1년 당시의 처절함을 잊고 살진 않았는지 반성해본다.

    너무나도 아팠던 2017년. 우리의 상식이 부족했고 국민들의 사람 보는 눈이 어두워서 일어난 일이었다. 사람 보는 눈은 인생을 바꾼다. 배우자를 보는 눈, 며느리 사위를 보는 눈, 새내기 직원을 보는 눈, 내 행복을 지켜줄 자치단체장을 보는 눈. 그 사람 보는 눈의 귀함을 우리는 간과하며 산다.

    며칠 있으면 공직자들 인사가 있다. 이번 인사에서 경남도는 고성군에게 참혹한 기록 하나를 만들려고 한다. 한 임기에 6번의 군수와 권한대행이 행정을 이끄는 일을 만들려 한다. 뭐 다섯 번이나 여섯 번이나 뭐가 다르겠느냐마는. 게다가 이번 도의 인사를 앞두고 고성군은 아직 자체 인사 가닥도 못 잡고 있다. 그러니 괴담이 나온다. 바뀔 권한대행이 오는 권한대행에 맞는 사람을 쓰도록 인사를 안 한다느니, 정치권이 개입했다느니 말들이 많다. 이런 괴담은 통상의 시간에 인사 예고를 하지 않아서 비롯됐다. 혹시 오늘 할 수도 있겠지만 이로 인해 고성군 공무원들은 성탄연휴를 즐길 수가 없었다. 상식적인 시간을 넘기니 말이 만들어질 수밖에. 일이야 한 번 꼬이면 계속 꼬이기 마련. 새 권한대행이 고성군 공무원들을 어찌 그리 잘 알아서 자기 입맛에 맞게 인사를 할까 싶다.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되는데 공무원들의 인사에서는 그게 가능한가 보다.

    닷새 후면 선거의 바람이 불 2018년이다. 정치(政治). 어렵지 않다. 하는 사람은 상식선에서 하면 되고 뽑는 국민들이 사람 보는 눈만 키우면 된다. 정치라곤 기자가 되기 전 지역 국회의원 수행비서 한 것이 다여서 잘 모르지만 장님 같은 소견으로 생각해도 몇 가지만 지키면 될 거 같다. 진실함이다. 유권자를 향한, 자신을 향한 진실함이다. 나쁜 마음을 먹고 사욕을 위해 정치에 들어왔고 그대로 행동하면 요즘 시대엔 교도소 가기 십상이다. 도덕심이다. 상식적인 도덕심만 가지고 이를 정치에서, 생활에서 적용만 한다면 그는 최고의 정치인이 될 수 있을게다. 그리고 사랑이다. 자기 말고. 국민을 도민을 군민을 사랑하는 마음이다. 공인은 이러함을 바탕으로 공(公)만 잘 지키면 된다. 공인이 공으로 움직이지 않고 사(私)로 움직이니 최순실이 나오고 박근혜가 나왔다고 나는 믿는다. 이 세 가지 지키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아느냐 항변한다면. 한마디 하리라. 정치하지 마시라고 그냥 다른 일 하시라고.

    깔깔하던 달력을 책상 앞에 펼친 게 엊그제인데 이제 그 달력에 메모만 가득하고 5일 칸만 남아있다. 내년은 무술년(戊戌年) 황금 개의 해란다. 한국국학진흥원은 내년의 사자성어로 해현경장(解弦更張)을 선정했단다. 거문고의 줄을 바꾸어 맨다는 뜻으로 느슨해진 것을 긴장하도록 다시 고치자는 뜻이다. 선거를 앞두고 정치에 나서려는 분들은 한 번 더 자신을 살펴 달라. 눈 씻고 귀 씻어 내가 정치를 할 수 있을지 판단해 봐 달라. 유권자인 우리네도 눈 씻고 귀 씻어 옥석 가릴 준비를 해보자. 5개월이면 누가 옳고 그른지 판단하는 데 충분한 시간이다. 잘못 뽑아놓고 또 비난하고 촛불 드는 우를 범하지 않기 위해서 말이다. 2018년은 상식이 통하는 그런 세상이 됐으면 좋겠다.

    김진현 (통영고성본부장·이사 대우)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