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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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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긍정 커뮤니케이션- 노미진(한부모가정지원센터장)

  • 기사입력 : 2017-12-2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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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근 모임에서 저출산 문제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들을 나눴다. 자녀 한 명을 키우는데 드는 사교육비, 둘째 이상을 낳았을 때 여성의 경력단절 문제, 혼자 벌어서는 살아갈 수 없는 가계형편 등에 대한 얘기는 몇 년 전과 그리 달라지지 않았다.

    저출산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사회 구성원 모두가 긍정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가 필요하다.

    다양한 지원과 대책은 나오고 있지만, 앞선 세대들의 부정적인 경험들과 언제든지 변화될 수 있는 시책들에 대한 불신이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 우리는 저출산 문제를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게 생각하고 그 해법을 찾는 지혜를 모으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출산과 보육에 관한 현실적인 비용이나, 보육 시설 확충 등의 문제를 해결하는 국가정책은 매우 중요하다. 더 중요한 것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한 삶, 의미 있는 삶에 대한 마음을 갖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

    미혼모시설을 운영하면서 미혼모들의 불안과 외로움을 보지만, 한편으로는 늘 새로운 생명이 태어난다는 것을 가슴 설레는 행복한 일로 경험하고 있다. 새 생명이 태어나는 일은 지금 살아가는 사회에서는 너무나 중요한 일이 되었다. 미래의 희망은 새로운 생명으로부터 오기 때문이다.

    더 이상 저출산 문제의 책임이 결혼을 앞둔 청년들이나 젊은 부부들에게만 있다고 생각하지 않아야 한다. 우리 사회 전체가 왜 그토록 우리의 젊은이들이 결혼을 거부하고, 출산을 멀리하는지에 대한 근원적인 문제에 더 주목해야 할 때이다. 저출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사회 구성원 모두가 함께 관심을 가지며, 더욱 긍정적인 방향으로 소통하고 대화하는 것에 더 신경 써야 한다.

    노미진(한부모가정지원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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