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1월 1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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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현주엽 ‘초라한 성적표’

10승 19패… 10개 팀 중 8위
우수 전력 갖추고도 성적 저조
선수 활용·경기 운영 능력 의문

  • 기사입력 : 2018-01-02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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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 LG 세이커스 ‘초보 감독’ 현주엽의 시행착오는 언제까지 이어질까.

    2017-2018 시즌을 앞두고 LG는 ‘스타선수’ 출신인 현 감독과 강혁 코치, 프로 구단 감독 출신 김영만 수석코치 등 화려한 코칭스태프를 구성하면서 상위권 달성에 대한 기대를 모았다. 게다가 김종규, 김시래, 조성민 등 국가대표급 전력을 3명이나 보유하고 있어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높은 팀으로 평가 받았다.

    하지만 2일 현재 시즌 54경기 중 29경기를 치른 LG는 10승 19패로 리그 8위에 그치고 있다. 특히 지난 1일 서울 삼성에 패배하면서 시즌 첫 5연패라는 굴욕을 맛봐야 했다. LG와 마찬가지로 이번 시즌 신임 이상범 감독을 선임한 원주 DB(1위, 20승 9패)와 확연히 대조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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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25일 창원 실내체육관서 열린 프로농구 창원 LG와 울산 모비스 경기에서 LG 현주엽 감독이 선수들에게 지시를 하고 있다./KBL/



    이상범 DB 감독은 현 감독과 달리 초보 감독은 아니지만, DB 사령탑으로 부임해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는 첫 시즌임에도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다. 게다가 DB에는 현재 국가대표 멤버가 한 명도 없다.

    이렇듯 이번 시즌 새롭게 사령탑을 맡은 두 감독의 성적이 극명하게 갈리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코치 경력조차 없는 현 감독의 지도력에 대한 의구심이 일고 있다.

    현 감독의 경험 부족은 시즌 중반을 지난 최근 경기에서도 드러나고 있다. 현 감독은 지난 1일 열린 삼성전 3쿼터 36-44로 뒤지고 있던 상황에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배포가 있고 슈팅감각이 좋은 정준원을 내세웠다. 그에게 삼성 문태영에 대한 수비도 맡겼다. 하지만 결과는 미스매치로 이어졌다. 정준원은 이날 단 2득점에 그쳤으며, 문태영을 제대로 막지 못했다.

    뿐만 아니라 현 감독은 경기 종료 5초를 남겨두고 78-77 1점차 리드하던 중요한 상황에 이날 경기에 15초 밖에 뛰지 않은 조상열을 투입했다. 이 역시 결과적으로는 실패한 작전이었다. LG는 팀파울까지 1개의 여유가 남아 있었기 때문에 파울 작전을 시도했다. 하지만 LG 조상열이 이 전략을 제대로 살리지 못하면서 삼성 마키스 커밍스가 슈팅 동작에 들어간 상황에 파울을 범해 자유투 2개를 내주고 재역전을 허용했다. 조상열은 결국 약 2초만에 다시 교체됐으며. 이날 17초의 출전시간을 기록했다.

    이 외에도 현 감독은 조성민 등 슈터들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물론 이번 시즌 LG의 부진이 전적으로 현 감독의 책임은 아니다. 큰 무대 경험과 특출한 운동신경 등 실력에 대한 기대감을 품고 영입했던 NBA 출신 조쉬 파월과 조나단 블락 등 외국인 선수들이 기대와 달리 제 몫을 해내지 못하면서 시즌 초반 줄줄이 교체됐다. 지난해 7월 트라이아웃을 통해 영입한 저스틴 터브스는 부상으로 한 경기도 출장하지 못했다. 또 김종규의 연이은 부상으로 인한 전력 이탈 등의 예기치 못한 악재는 현 감독이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었다.

    한 가지 다행인 점은 제임스 켈리, 에릭 와이즈 등 현재 LG 외국인 선수들은 제 역할을 하고 있으며 팀원과의 호흡도 잘 맞추고 있다. 게다가 김종규 역시 부상을 털고 돌아와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제 남은 것은 현 감독의 지도력에 달렸다. 지금까지의 시행착오를 바탕으로 남은 기간 좋은 성적을 거두길 팬들은 바라고 있다. 현재까지 보여준 모습대로라면 이번 시즌 LG의 플레이오프 진출은 요원하기만 하다.

    이한얼 기자 leehe@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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