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07월 19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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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삼성중공업 또 합병설

현행 ‘빅3 체제’ 위기 의식 확산
정부·금융권 ‘빅2 전환’ 물밑작업
문 대통령도 “혁신방안 마련” 밝혀

  • 기사입력 : 2018-01-04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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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보= 정부가 조선업의 구조조정 촉진을 위해 조선 ‘빅3’ 체제를 ‘빅2’로 전환하는 카드를 다시 꺼내들면서 거제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이 또다시 합병의 기로에 섰다.(4일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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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전경. /경남신문DB/



    ◆대우·삼성 합병 재추진= 4일 정부와 금융권 및 조선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올해 1분기 안으로 발표할 ‘조선업 혁신성장 방안’에 대형 조선업계 합병안을 포함시킬지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조선산업 유관기관과 컨설팅 업체 등을 통해 합병에 따른 효과를 조사하는 등 물밑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3일 거제 대우조선해양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도 신년 메시지를 통해 “위기극복과 재도약을 위한 ‘조선업 혁신성장 방안’을 1분기 중에 마련할 것”이라고 밝혀 조선 ‘빅딜(Big Deal)’은 현실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정부가 조선업 빅딜을 한다면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을 합병시켜 현대중공업을 넘어서는 초대형 조선사를 탄생시키는 방안이 유력하다.



    ◆대우·삼성 합병 배경= 정부와 채권단의 ‘빅2’ 체제 추진은 자발적인 구조조정을 맡긴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이 올해 회사 운영비 마련을 위해 대규모 유상증자를 추진하는 등 동반위기에 빠질 수도 있다는 위기의식이 확산되면서 획기적인 조치의 필요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중국과 일본 조선업계가 빅딜을 활용한 구조조정을 추진하면서 조선사별 몸집 불리기 경쟁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도 언제까지 ‘빅3’ 체제를 고수할 수 없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것도 양사 합병 추진의 명분이 되고 있다. ‘빅2’ 체제 전환은 20년 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사태 당시 김대중 정부도 추진했었다.

    ◆추진 방향·합병 방법= 정부는 조선산업 구조조정의 속도를 내기 위해 △대형 조선사는 빅3 체제에서 빅2 체제로 전환하고 △중견·중소 조선사들은 합병법인에 인수되거나 중견업체 간 합병을 통해 대형 조선사와 맞먹는 덩치로 키우고 △자체 생존이 가능한 업체는 경쟁력 있는 선종에 특화한 전문 조선소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합병 방법으로는 삼성중공업이 삼성그룹에서 독립해 대우조선해양과 합병한 후 새로운 독립법인을 설립할 것으로 전망된다.

    ◆양대 조선소 등 입장= 합병 추진에 대해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가능성을 일축했다. 삼성중 홍보팀 관계자는 이날 경남신문과의 통화에서 “위기 돌파에 전 직원들이 매달리고 있는데 왜 합병설로 회사를 흔드는지 모르겠다”며 “회사로서는 합병과 관련한 어떠한 계획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대우조선 홍보팀 관계자도 “처음 듣는 이야기다. 각각 내부 사정 등으로 (합병이) 쉽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한표(거제) 의원은 “고용보장을 전제로 조선업 구조조정은 필요하다고 본다”면서 “미래를 위한 투자여야 하기 때문에 면밀하게 분석하고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진호·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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