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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8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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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포럼] 직업과 직무스트레스- 이철호(터직업환경의학센터 대표원장)

  • 기사입력 : 2018-01-0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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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무스트레스란 직장인이 직장에서 업무를 처리하면서 받는 스트레스를 말한다.

    스트레스라는 용어는 Hans Selye라는 캐나다의 생리학자에 의해서 명명됐으며, 스트레스를 “적응하기 어려운 환경이나 조건에 의해 신체기관에 부담을 줘 신체나 정신의 균형이 위험을 받는 상태로 어떤 적응을 필요하게 하는 자극에 대한 신체의 비특이적인 반응”이라고 정의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스트레스의 개념을 스트레스를 받는 신체적인 비특이적인 반응뿐만 아니라, 스트레스의 원인(스트레스 반응을 유발하는 자극)도 스트레스의 개념에 포함해 스트레스의 개념이 모호한 경우가 있어 이 글에서는 스트레스를 주는 요인을 ‘스트레스 요인’이라고 정의하고, ‘스트레스’는 스트레스 요인에 대한 신체적인 비특이적인 반응이라고 정의할 것이다.

    직무스트레스에서 가장 중요한 스트레스 요인은 직무요구도와 직무자율성이다. 직무요구도는 자신에게 주어진 업무량과 업무내용이 과도하게 많을 경우 직무요구도가 높다고 할 수 있을 것이며, 직무자율성이란 자신이 업무를 수행함에 있어 자신이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을 의미하는데, 이러한 결정 권한이 적을수록 스트레스가 많이 발생한다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직무스트레스는 직무요구도가 높을수록 그리고 직무자율성이 낮을수록 높아진다고 할 수 있다.

    한국직무스트레스학회에서 발표한 한국형 직무스트레스 모델을 보면 그 종류가 다양하다. 근무환경이 너무 춥거나 더운 경우, 작업환경에 소음이 많거나 지저분한 경우와 같은 물리적 요인을 비롯해 업무요구도, 업무자율성, 동료나 상사와의 갈등이 있는 관계갈등, 직무불안정, 조직체계, 보상부적절 등을 꼽을 수 있다. 또 회식문화 등을 따라가기 힘든 경우. 성희롱, 성차별, 혹은 군대식 직장문화 등도 포함된다.

    이러한 직무스트레스 요인이 많으면 많을수록 직무스트레스는 높다고 할 것이다. 직무스트레스의 관리는 근본적으로는 스트레스 요인에 대한 제거가 최고 우선이다. 그러나 직무스트레스를 정확하게 평가하기도 싶지 않으며, 어떤 직무스트레스의 경우 해결책을 찾기가 어려운 경우가 많아서 직무스트레스 요인을 제거하거나 감소시키는 것이 불가능할 때도 많다. 그리고 직무스트레스 요인을 근본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전사적인 평가와 감소계획 등 조직적인 관리방안이 모색돼야 가능하다. 그러므로 이 글에서는 직장인이 개인적으로 스트레스를 평가하고 관리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겠다.

    자신 속에 있는 스트레스 정도를 관찰하는 방법은 다양하지만, ① 숨이 막힌다 ② 목이나 입이 마르다 ③ 불면증이 있다 ④ 편두통이 있다 ⑤ 눈이 쉽게 피로해진다 ⑥ 어깨나 목이 자주 결린다 ⑦ 가슴이 답답해 토할 기분이다 ⑧ 식욕이 떨어진다 ⑨ 변비나 설사를 한다 ⑩ 신체가 나른하고 쉽게 피로해지는 등 10개의 신체적 징조 중 자신에게 해당되는 증상이 3개 이상이면 스트레스가 있다고 볼 수 있고, 5개 이상이 해당되면 반드시 전문적인 스트레스 평가를 받는 것이 좋다.

    스트레스에 대한 내성을 높이는 것은 동일한 스트레스 요인에 노출되는 경우에서도 신체적 반응을 최소화할 수 있다. 스트레스에 대한 내성을 높이는 방법으로는 신체 상태를 최상의 컨디션으로 유지하고 숙면에 의한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신적으로 긴장되어 있다고 생각할 때는 걷거나 뛰어 긍적적인 방향으로 스트레스를 조절하고, 피할 수 없는 스트레스라면 일단 비켜서서 잠식 휴식을 갖고 차분한 마음으로 관조하는 것도 스트레스 내성을 높이는 방법이다. 하루 중 몇 분이라도 모든 것을 잊고 몸과 마음을 이완시키는 시간을 갖고 인생과 삶에 대한 좀 더 낙관적인 견해를 갖도록 노력한다면 직무스트레스로부터 자신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이 될 것이다.

    이철호 (터직업환경의학센터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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