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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2018년 지방선거문화 바꾸자- 박춘덕(창원시의원)

  • 기사입력 : 2018-01-1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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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지방자치단체장과 기초 및 광역의원을 선출하는 역대 지방선거 투표율은 제2회 52.7%, 3회 48.9%, 4회 51.6%, 5회 54.6%를 기록하고 있으며 2014년 제6회 지방선거는 사전투표제 도입으로 2.3%p가 오른 56.8% 수준이다.

    선거 때가 되면 다수의 유권자들은 정치에 대한 무관심이 크게 작용해 소중한 한 표를 버린다. 유권자의 책임과 주인의식을 버리고 우리 국민에게 부여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지 않는다면 대한민국의 미래와 희망은 어디에도 보장받지 못할 것이다.

    시민은 후보자들의 정책공약을 면밀히 분석하고, 지역민을 속이고 일단 당선되고 보자는 식의 공약이 아닌 제대로 된 실천공약을 내세운 일꾼을 선별하여 정직하고 공정하며 공익과 정도의 길을 걷고 있는 후보를 잘 선택하고, 지역민만 바라보면서 시민에 의하고 시민을 위하는 시·군 단체장과 의원을 선출해야 할 것이다.

    선거 때 후보자가 밝히는 공약들을 보면 지역사회가 금방이라도 지상낙원이 될 것 같다. 공약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개발과 건설을 위해 지역사회를 파헤친다고 해서 지역민의 삶이 따뜻해지는 것도 아니다. 실천 가능한 공약이어야 정치 신뢰도가 확보되는 것이다.

    공식선거가 시작되기 전 각 후보의 소속 정당으로부터 치러지는 내부공천자 확정도 문제가 많다고 판단된다. 공천 후유증과 앙금이 남은 상태에서 본선에 진출하는 후보가 지친 모습으로 본선에 임하는 것도 각 정당별 공천제도의 모순이다.

    이제부터는 내부경쟁을 벌이는 사전후보등록 제도를 철폐하고 각 정당의 중앙당 공천심사위원회의 심사를 통하여 지역사회 공헌도와 시민에 대한 봉사와 헌신 척도를 평가하여 시민을 대변할 수 있는 사람인지를 판단해서 심도 있는 공천에 임해야 할 것이다.

    IT강국을 달리는 우리나라의 선거 풍토도 이제는 바꿔야 한다 선거기간 길거리에서 인사하고 명함 나눠주고 확성기 돌리고 선거운동원들의 막춤까지, 시민들의 알권리보다 소음과 후보 간 경쟁으로 유권자의 눈살만 찌푸리게 한다. 공식선거 기간 내 각 지역의 언론사를 통하여 지속적으로 출마자를 알릴 수 있는 미디어 정책 토론과 후보자 간 대결을 벌여 유권자가 판단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줄 때 상호비방은 사라지고 조용하고 차분한 선거 풍토가 조성될 것으로 생각한다.

    지상파 방송을 통한 선거 풍토가 조성되면 후보자의 버려진 명함과 현수막 유세차량의 확성기도 사라지고 유권자는 후보자의 표정과 정책을 속속들이 검증할 수 있을 것이다. 길거리에서 나눠주는 명함과 악수만으로는 후보자의 내면을 볼 수 없기 때문이다.

    박춘덕 (창원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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