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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4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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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남북 회담, 한반도 긴장완화 물꼬는 텄다

  • 기사입력 : 2018-01-1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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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대 반 우려 반 속에 진행된 남북 고위급회담은 9일 3개 항의 공동보도문을 채택했다. 평창 동계올림픽에 북한 대표단의 방남, 별도로 군사당국회담을 개최한다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공동보도문은 남과 북이 이번 회담에 중요한 의미를 두고 있음을 방증한다. 얽히고설킨 남북관계가 빠른 속도로 개선될 전망이다. 더 높은 차원의 남북 대화 가능성도 열어 놨다. 남북대화 무드가 힘을 얻으면서 한반도 정세의 변화를 가져올지 주시된다. 남북관계 개선의 전기를 공통분모로 삼아 새 국면을 맞을 전망이다. 이번 회담을 계기로 삼아 후속회담이 이어질 틀을 마련한 점도 고무적이다. 비핵화의 첫 단추로 지난해부터 고조돼 온 한반도의 긴장을 푸는 전환점이 되길 희망한다.

    이번 회담은 남북 당국이 다시 대화의 물꼬를 텄다는 점이 중요하다. 일촉즉발의 한반도 정세를 풀어내기 위한 긴장완화의 첫걸음을 내민 것이다. 2015년 12월 11일 개성공단 회담 이후 남북 당국이 회담장에서 마주 앉은 것은 2년 만이다. 회담 준비 과정도 전례를 찾기 어려울 만큼 일사천리로 이어졌다. 이날 북한은 2년여 가까이 끊겨 있던 서해 군 통신선을 복구, 관계 복원의 물리적 토대도 마련됐다. 판문점 연락채널과 함께 남북 간 상시적 협의가 가능해진 것이다. 하지만 남북 간에 밀린 현안이 한두 가지가 아니라는 점을 간과해선 안 된다. 북한의 진정성을 갖춘 협력적 자세가 더욱 중요할 수밖에 없는 시점이다.

    회담 이후 어떤 가시적인 성과를 가져올지를 놓고 섣부른 기대는 금물이다. 물론 지나친 경계도 안 된다. 남북한 관계개선이 좋은 결실을 맺기 위해 해결할 많은 과제가 도사리고 있다. 수많은 단계와 난관을 거쳐야 한다. 국민들은 모처럼의 남북대화가 향후 비핵화의 돌파구가 될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 앞으로 이산가족 상봉과 군사적 긴장완화 등 다양한 남북 현안들이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점쳐진다. 남북 관계의 실타래를 푸는 일인 만큼 논의가 점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남북 고위급회담이 긴장완화의 초석이자 한반도 비핵화의 마중물이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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