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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경남 청년실업 최악, 특단의 해법 절실해

  • 기사입력 : 2018-01-1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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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지역 청년 실업률이 지난 2000년 연령별 실업률 통계 이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예사롭지 않은 조짐이다. 동남지방통계청의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말 실업자 수는 5만2000명이며 청년층 실업률은 8.8%로 최고점을 찍었던 2015년과 같은 수치라고 한다. 전례 없는 취업한파에 시달리는 도내 청년들의 자화상을 전하는 암울한 소식이다. 새 정부가 일자리 창출을 그토록 외쳤지만 고용성적표는 초라하다 못해 참담한 수준인 것이다. 청년층 구직난이 심각한 가운데 양질의 일자리 구하기는 하늘의 별 따기인 상황이다. 도내 청년 고용구조가 얼마나 불안정하고 질이 낮은가를 새삼 확인시켜 주는 대목이다. 청년들의 꿈과 희망을 살리기 위해 정부, 지자체, 기업은 특단의 해법을 고민해야 할 때이다.

    문제는 경남 청년층의 ‘고용절벽’이 앞으로가 더 걱정이라는 데 있다. 침체의 늪에 빠진 고용여건이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을 수 있다. 경기침체와 조선 등의 구조조정이 맞물려 고용시장이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한국은행 경남본부는 주력산업인 조선 등 전통 제조업의 부진으로 새로운 일자리 창출이 힘들다는 분석을 내놨다. 청년실업 해소의 하나인 벤처·창업도 바람 앞의 등불처럼 위태롭다. 여기에 신규채용 감소와 50대층과 남성에 치우치는 불안전한 도내 산업 고용구조도 한몫 거들고 있다. 신규투자가 해법이라고 하지만 말처럼 쉽지 않다. 이대로 갈 경우 도내 청년취업은 여전히 혹한을 면할 수 없음이 분명하다.

    청년실업은 시대의 아픔이자 삶의 추락, 단절된 세상 등 사회적 고민으로 재해석된다. 정부와 지자체, 기업 모두 되짚어 봐야 할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내일이 없는 젊은이들을 위한 일자리 창출 확대에 모두가 발 벗고 나서야 하는 이유다. 경남도를 비롯한 도내 전체가 청년들의 나침반 또는 조타수 역할을 할 때인 것 같다. 청년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일자리 창출로 연결시키기 위한 방안이 결집되길 바란다. 특히 정부는 중앙에 비해 모든 사정이 열악한 지방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력해주길 요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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