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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이 사장을 표창한 이유는- 허충호(함안의령본부장·국장)

  • 기사입력 : 2018-01-1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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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해가야테마파크 이홍식 사장은 지난해 종무식장에서 아주 특별한 표창장을 받았다. 이 사장이 받은 표창장이 특별한 것은 수여자가 직원들이기 때문이다. 직원들이 사장에게 표창한 이유도 재미있다.

    ‘남다른 카리스마로 활력 넘치는 직장 분위기를 조성하고, 삼겹살과 소맥에 대한 큰 애정으로 대한민국 축산농가와 주류산업 발전에 공헌하고, 결재 직원 한 명 한 명에게 시인 이홍식의 시를 낭독해 기꺼이 위로가 되고, 때로는 눈물도 쏙 빼게 엄하다가 때로는 영화 같은 삶의 감동도 주는 마성의 옴므파탈 매력과 365일 식지 않는 열정을 지녔다는 것’이 표창 이유다.

    직원들이 사장에게 감사패도 아닌 표창을 주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적시한 표창 사유에는 더 눈길이 간다. 표창장에는 직원들과 사장 간에 흐르는 정감과 소통의 감동이 느껴진다.


    주변 조직에서 이런 모습을 보는 것은 그리 흔치는 않은 일이라 인용했다. 한편으로는 조직과 리더의 역할에 대한 생각도 해본다.

    잘 알다시피 조직은 사람의 집합체다. 사람이 중심인 세계, 그것이 조직이고 그 조직은 나와 남을 위한 일을 수행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조직의 순환계에는 인사가 필수적이다. 그 과정에 새로운 리더도 등장하고 사라지기도 한다.

    대체로 이맘때면 대부분의 조직에서 인사가 이뤄진다. 인사는 ‘오가는 과정’이다. 오는 사람이 있으면 가는 사람이 있으니 오가는 사람의 마음 속에는 설렘과 아쉬움, 기쁨과 실망이 교차한다.

    그런 가운데 조직의 주요 결재권자로 자리매김한 이들의 표정에서는 카리스마 넘치는 리더의 의지가 엿보이기도 한다.

    크거나 작거나 가리지 않고 주요 직책에 부임하는 이들이 취임 직후 내뱉는 말은 역시 무한소통이다. 구성원들과 소통하며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웅변이 주를 이룬다. 그들의 의지처럼 소통이 이뤄진다면야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일이겠지만 세상 모든 일이 뜻대로 될 수는 없는 일이다.

    리더에 대한 평가는 사실 천차만별이다. 그 평가의 잣대는 대체로 ‘나와 관련되는 것’을 축으로 하는 상대성일 개연성이 많다. 내게 유리하면 유능한 리더, 그렇지 않으면 최소한 무능하지는 않아도 그다지 좋은 리더가 아닐 개연성이 높다.

    앞으로 몇 개월 후면 지자체 곳곳에서 새로운 리더가 탄생한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리더들마다 조직원과 소통을 강조할 것은 뻔하지만 문제는 지속가능성이다.

    해마다 이 시기면 등장하는 ‘작심삼일’의 사자가 대입되는 구조라면 거창한 소통의 구호는 만사 도루묵 일 수밖에 없다. 지속가능한 소통의 의지를 갖고 식지 않는 열정을 지닌 리더가 이번 지방선거에서 많이 등장했으면 한다.

    허충호 (함안의령본부장·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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