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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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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NC 마운드 에이스는 나야 나”

이호준 번호 받은 장현식 필승 다짐
유원상 “불펜진 부담 덜어주겠다”

  • 기사입력 : 2018-01-15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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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 시즌이 두 달여 앞으로 다가운 가운데 NC 다이노스 마운드에 새 바람이 불 수 있을까.

    NC는 지난 시즌 내내 선발진 붕괴로 골머리를 앓았다. 두 자릿수 승리는 가볍게 책임질 것이라 믿었던 이재학이 5승 7패 평균자책점 5.67로 부진하면서 ‘토종 에이스’를 잃은 것. 그나마 외인투수 맨쉽-해커가 각각 12승씩 올리면서 분투했으나 이들 역시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 못한 데다가 국내 투수들도 부진하면서 필연적으로 불펜 기용이 늘어날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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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현식(왼쪽), 유원상 선수.



    선발진 붕괴는 지난 시즌 NC의 또다른 고질병이었던 ‘불펜 과부화’까지 야기하면서 NC는 결국 시즌 후반 2위에서 4위까지 떨어진 채 정규시즌을 마감했다.

    하지만 성과도 있었다. 지난 시즌 NC가 영건 성장을 목표로 많은 기회를 부여했던 장현식, 구창모가 각각 9승과 7승을 기록하는 등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뤄내면서 NC 마운드를 책임졌다.

    특히 장현식은 시즌 종료 후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국가대표팀에 발탁돼 호투를 선보였다. 게다가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호부지’ 이호준의 27번 유니폼을 물려 받으면서 NC를 이끌어 갈 차세대 토종 에이스로 자리 잡았다.

    NC 신년회가 끝나고 마산구장에서 만난 장현식은 “(27번 유니폼이)남의 것을 입은 것 같은 느낌이다. 이호준 선배의 유니폼인 만큼 최대한 이 번호에 걸맞는 실력을 키워야 겠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지난해 가을야구 등판, 국가대표 등 많은 기회를 부여받고 경험을 많이 했다. 이제 배우는 입장보다는 팀과 팬들에게 믿음직한 투수가 될 차례다”고 각오를 다졌다.

    올 시즌 장현식의 목표는 이닝 소화 10위 안에 드는 것이다. 그는 “국가대표 일정 종료 후에도 거의 곧바로 훈련을 재개했다. 올해는 스프링 캠프 등 시즌 개막 전부터 좋은 내용을 가지고 출발해 많은 이닝을 던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NC의 성과는 장현식 성장에서 그치지 않았다. 지난 11월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유원상, 김건태, 박진우 등 불펜 투수 3명을 영입하면서 계투진에 깊이를 더했다. 특히 유원상은 지난 2012년 LG 필승조로도 활약한 경험이 있어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유원상은 마산구장에서 “NC의 2차 드래프트 지명은 솔직히 의외였다. ‘불펜이 강하기로 소문난 팀이 왜 날 지명했을까?’ 하는 의문도 들었다”며 “이렇게 불펜이 강한 팀에서 날 필요로 한다는 말에 너무 기뻤다”고 이적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새롭게 시작하는 마음가짐으로 가족과 함께 마산으로 내려왔다. NC 불펜 부담을 덜어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유원상의 가장 큰 장점은 ‘경험’이다. 그는 “필승조, 롱 릴리프 등 투수로서 보직은 다 해봤다. 다양한 경험이 단점으로 작용할 수도 있겠지만 장점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이한얼 기자 leehe@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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