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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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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도내 주요 공연 (4) 경남문화예술회관

개관 30돌 ‘웅장하고 특별한 무대’ 마련

  • 기사입력 : 2018-01-17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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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88년 8월 진주에 개관한 경남문화예술회관이 올해로 30주년을 맞았다.

    당시 개관작으로 극단 현장·마산 등 지역 연합극단이 만든 ‘어제 그리고 내일’이 공연된 이후 400만명의 관람객들이 공연장을 찾았으며, 세계적인 거장들이 연주를 갖는 등 경남문화예술회관은 도내 문화예술과 역사를 함께했다.

    지난해 ‘2017 Great Season’으로 경남도민들의 호평을 받았던 경남문화예술회관은 올해 다양한 기획 공연과 다채로운 행사로 도민들과 만난다.

    경남문화예술회관은 오는 4월 500년 동안 잠들었던 네덜란드 화가 보스의 그림이 무대 위에서 살아 움직이는 ‘보스 드림즈(Boss Dreams)’를 선보인다. 서커스와 연극, 애니메이션이 절묘하게 섞인 ‘보스 드림즈’는 캐나다 뉴서커스의 계보를 잇는 세븐 핑커스와 덴마크 리퍼블리크 씨어터가 보스를 기념하기 위해 공동 제작한 작품으로 환상적이고 강렬한 보스의 그림과 생생하게 살아 움직이는 애니메이션, 우아한 아크로바틱은 경이로운 보스의 꿈 속으로 우리를 안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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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같은 달 중국과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아티스트 지안 왕과 김선욱이 무대에 선다. 첼리스트 지안 왕은 상하이 콘서트바토리 학생 시절 다큐멘터리 ‘모택동에서부터 모차르트까지: 중국의 아이작 스턴’에 출연했다. 이를 계기로 미국으로 건너가 1985년 예일 음대에서 첼로 대가 알도 파리솟을 사사했다. 뉴욕 필하모닉, 베를린 콘체르트하우스, 파리 체임버오케스트라와 협연하며 활발한 연주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피아니스트 김선욱은 2006년 리즈 콩쿠르 우승자로 국제무대에서 이름을 알렸다. 당시 18세였던 김선욱은 리즈 콩쿠르 40년 역사상 최연소 우승자이자 첫 아시아 출신 우승자라는 기록을 남겼으며, 런던 심포니 등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 협연자로 초청받고 있다. 슈베르트의 명곡 아르페지오네 소나타, 쇼팽 첼로 소나타 등을 연주한다.

    5월에는 해외 우수 공연으로 피에타리 인키넨이 이끄는 ‘도이치 방송 오케스트라’의 내한 특별공연이 이어진다. 공연에서는 ‘베토벤의 에그몬트 서곡’과 ‘브람스 교향곡 제4번’을 들려준다. 특히 17세에 세계 최고 콩쿠르 중 하나인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최연소 우승을 차지한, 현 세대를 대표하는 바이올린의 거장 바딤 레핀(Vadim Repin)이 ‘프로코피에프 바이올린 협주곡’ 등을 협연한다.

    8월에는 노예들을 이끌고 반(反)로마 공화정 항쟁을 추도한 노예 검투사 ‘스파르타쿠스’를 국립발레단과 러시아 발레의 살아있는 거장 유리 그리고로비치의 안무로 새롭게 만난다. 안무가는 남성 무용수들을 대거 출연시켜 기존의 클래식 발레 작품과는 다른 역동성, 웅장함, 비장함 등을 느낄 수 있는 파격적인 무대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9월에는 한국 창작뮤지컬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수작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을 선보인다. 2014년 ‘더뮤지컬 어워즈’에서 ‘올해의 뮤지컬·창작뮤지컬’ 동시 수상과 연출상, 남우주연상 등 9개 부문 최다 수상을 기록한 ‘프랑켄슈타인’은 강렬한 스토리와 음악으로 객석을 압도한다.

    특히 경남문화예술회관은 30주년 기념작으로 오페라 ‘남명 조식’과 뮤지컬 ‘조선의기단’을 제작해 올 연말께 도민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오페라 남명 조식은 경의(敬義)사상을 바탕으로 조정을 뒤흔든 남명 조식 선생의 이야기로 작품에서는 선생의 결기와 올곧은 정신을 담아낼 예정이다. ‘조선의기단’은 구한말 을사오적을 꾸짖은 진주기생 ‘산홍’과 진주기녀들의 독립운동을 소재로 이름 없는 민초들의 의로운 항거를 현대적인 감각과 감동적인 선율로 재창조해낸다.

    지난여름을 뜨겁게 달군 ‘여름공연예술축제’가 올해도 이어진다. 축제에는 지역문화예술단체 공연활성화 단체로 선정된 17개 팀을 포함해 총 21개 팀이 탱고, 클래식, 대중음악, 전통예술 등 풍성한 공연을 선보인다.

    이외에도 연극 ‘조씨 고아, 복수의 씨앗’, ‘리버사이드 모닝콘서트·나이트콘서트’, ‘성큰가든 콘서트’, ‘움직이는 경남문화예술회관’ 등 다채로운 소규모 공연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이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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