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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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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듯 다른 놀이터

창원 IPA갤러리, 김현수 사진가 초대전
어린이놀이터 새롭게 해석한 사진 전시

  • 기사입력 : 2018-01-1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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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수 作.


    미끄럼틀, 정글짐, 출렁다리가 있는 놀이터가 왠지 모르게 삭막하다. 아무런 배경 없이 덩그러니 놓여진 놀이터는 마치 아파트나 고층빌딩처럼 딱딱하고 경직된 공간처럼 느껴진다.

    사진전문 IPA갤러리(창원시 마산회원구 양덕북 12길 107 3층)가 올해 첫 전시로 신진작가인 김현수 사진가를 초대했다. 작가는 첫 전시인 ‘314.80㎡’에서 어린이놀이터를 새롭게 해석한 사진 14점을 선보이고 있다.

    작가는 아파트 단지 내에 설치된 어린이놀이터에 주목했다. 전시 주제인 314.80㎡는 건축법상 아파트 단지 내 어린이놀이터가 확보해야 하는 최소 면적이다. 작가는 작업 계기에 대해 “어렸을 때는 놀이터가 진짜 즐거운 공간이었는데 어른이 된 후 아파트 단지 내 놀이터를 보니 그 공간이 별로 즐거워 보이지 않았다. 외형적으로는 깔끔하게 단장돼 있었지만 과연 누구를 위한 공간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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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수 作.

    사진 속 놀이터는 색도 배경도 없다. 작가는 원래의 알록달록한 색이나 주변 배경을 없애 놀이터의 외관을 강조했다. 놀이시설들이 지나치게 도드라지며 흔히 보던 놀이터가 낯선 공간으로 바뀐다. 왠지 모르게 비현실적으로 느껴지는 사진 속 놀이터에는 작가가 가지고 있는 예전 놀이터에서의 기억과 지금 놀이터에서 느끼는 이질감이 담겨 있다. 전시는 21일까지. 문의 ☏ 296-7764. 김세정 기자 sj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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