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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형조선 살리기- 이명용 경제부 부장

  • 기사입력 : 2018-01-1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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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지역 중형조선사인 STX조선과 성동조선 살리기가 한창이다. 민관협의체가 지난해 12월 구성과 함께 첫 회의에 이어 최근 회의를 통해 호소문도 발표했다. 그동안 중형조선사를 살려야 한다는 목소리는 높았지만 민관이 함께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정부에서도 금융논리 위주에서 산업적인 측면도 고려키로 하면서 구체적인 성과에 대한 기대가 높다.

    ▼ 경남에는 그동안 5개 정도의 중형조선사가 있다가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중국의 저가수주로 직격탄을 맞았다. 이로 인해 21세기조선, 신아SB, SPP조선 등 3개사가 수주절벽에 따른 일감 부족으로 차례로 문을 닫았다. 설상가상으로 남아 있는 현재 2개 조선사도 오는 3월께는 존폐 여부가 다시 결정될 예정이어서 어떻게 될지 현재로선 예단하기 힘들다. 전국적으로도 10여 개이던 중형조선사가 경남 2개를 포함해 3개(대선조선)로 줄었다. 결국 경남의 2개 중형조선사마저 문을 닫는다면 국내 조선산업 생태계가 붕괴된다.

    ▼ STX조선과 성동조선이 살아남아 계속 유지되기를 바라는 마음은 도민이면 누구나 같을 것이다. 하지만 존폐 여부에 대한 결정은 정부의 손에 달려 있어 결집된 의지를 전달하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 현재 두 조선사의 생존 가능성은 우호적이지만은 않다. 앞서 채권단의 실사에선 존속가치보다 청산가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산업적인 측면도 고려한다고 하지만 살아남기 위한 설득력 있는 자구 방안을 제시해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 정부도 중형조선사를 살리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면 존폐 여부에 대한 신속한 결정이 요구된다. 결정이 늦어질수록 회사의 신인도는 물론이고 영업적인 측면에서 타격이 크게 된다. 지난해 11월부터 발표가 예정된 오는 3월까지 사실상 수주활동 등은 불가능하다고 한다. 결국 정부의 컨설팅이 영업활동 차질로 인한 일감공백으로 이어져 다시 부실로 연결되는 악순환이 우려되고 있다. 정부의 보다 면밀하고 신속한 대응이 필요하다.

    이명용 경제부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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