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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4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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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기세포 활용한 자가지방이식술

볼륨 확 살아난 내 얼굴 두둑한 뱃살 덕 좀 봤지
납작한 이마·팔자주름 등 얼굴 꺼진 부위에 지방 이식

  • 기사입력 : 2018-01-2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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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이가 들면 들수록 자꾸만 얼굴의 볼륨이 떨어지고, 살이 찌더라도 얼굴의 꺼진 볼륨은 살아나지 않는다. 요즘에는 사람들이 예쁜 얼굴에 열광하기도 하지만 어려보이는 얼굴, 즉 동안에 관심도가 더 높다. 특히 얼굴에 살이 없으면 동안과는 반대로 나이가 들어 보이기 마련이다. 그로 인해 어느 때보다 얼굴의 볼륨 살리기에 관심이 더 커지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최근 성형외과에서 꾸준하게 인기가 상승 중인 치료 아이템이 바로 지방이식이다. 지방이식은 보통 ‘자가지방이식수술’의 줄임말로 통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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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형도 원장이 환자에게 줄기세포를 활용해 자가지방이식 수술을 하고 있다.

    자가지방 이식수술은 우리 몸의 살찐 아랫배나 옆구리, 처진 허벅지 등의 지방을 특수하게 고안된 주사기로 빼낸 다음 원심분리기를 이용해 순수한 지방만으로 다시 분리한 뒤 아주 작은 주사기로 주름이나 움푹 꺼진 부위에 지방을 이식하는 것으로 입체감 있고, 탄력 있는 자연스러운 얼굴의 라인을 만드는 데 도움을 주는 수술을 말한다.

    자가지방이식은 자신의 몸에서 채취한 지방을 이용하기 때문에 인조 보형물이나 합성물질을 사용한 시술법에 비해 부작용이 적을 뿐만 아니라 효과 또한 자연스러운 것이 특징이다. 납작한 이마와 관자놀이, 함몰되어 보이는 눈두덩, 파인 볼살, 팔자주름 등에 주로 시술하며, 얇고 밋밋한 입술을 도톰하게 만들거나 턱 끝을 부드럽게 살려 주는 목적으로도 시술할 수 있다. 또한 안면부에 탄력성 개선과 함께 주름살도 개선되면서 한층 젊어 보이는 효과를 줄 수 있다.

    자가지방이식은 이식수술의 효과와 함께 몸매 교정 효과까지 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한 번 뽑은 지방은 냉동 보관해 두었다가 재수술 없이 2차 주입이 가능하며, 자가 조직만을 사용하므로 원래 본인의 살과 같은 부드러운 감촉을 느낄 수 있다. 또한 필러와 마찬가지로 주사기만을 사용하는 수술이므로 흉터와 출혈이 거의 없는 간단한 수술이다.

    그러나 시술 후 이식된 지방이 금세 꺼질 우려가 높다는 점을 단점으로 꼽을 수 있다. ‘자가지방 이식수술 후 몇 개월 지나지도 않았는데 지방이 다 흡수된 것 같고 효과가 없는 것 같다’고 불만을 토로하는 환자가 종종 있다. 그 이유는 단순 자가지방이식수술은 순수 지방만 체내로 주입하게 되는데 이때 지방세포가 들어간 얼굴이나 가슴은 크게 부풀어 올라 시술 당일부터 가시적인 변화를 볼 수 있어 만족도가 대체적으로 높다고 볼 수 있지만, 생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을 경우에는 시술 효과가 짧게는 3개월에서 6개월 만에 사라지기도 하기 때문이다.

    단순 자가지방이식의 평균 생착률은 20~30%대로 알려져 있다. 그렇다고 처음 주입 시 과도한 양의 지방을 넣게 되면 어색하고 성형한 티가 과하게 나면서 부자연스러워 보이거나 수술 후 생착되지 못한 지방층이 남아 굳어버리는 석회화가 오는 부작용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

    그래서인지 자가지방이식을 고민하는 이들의 가장 큰 궁금증은 과연 ‘얼마나 오래 유지되느냐’ 하는 것이다. 그에 대한 답은 주입된 지방이 원래 지방조직에 붙어서 살아 남을 확률 즉 ‘생착률’이다. 생착률은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주입한 지방이 흡수돼 버린다면 유지 기간이 짧아질 수 있다.

    ‘지방이식술의 성공은 생착률에 좌우된다’고 할 정도로 생착률이 매우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생착률을 높이려면 줄기세포의 효과를 통해 생착률을 최대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데 자가지방에서 추출한 줄기세포를 순수지방세포와 함께 얼굴이나 가슴 등에 이식하면 기존 지방이식보다 생착률이 월등히 높아진다.

    줄기세포란 쉽게 말하면 모든 세포로 변할 수 있는 세포라고 할 수 있다. 즉 나무의 줄기에서 가지가 뻗어나가듯이 하나의 세포가 여러 가지 세포로 발전할 수 있는 세포를 말한다. 줄기세포에는 사람의 배아를 이용해 만들 수 있는 ‘배아줄기세포’와 혈구세포를 끊임없이 만드는 골수세포와 같은 ‘성체줄기세포’로 나뉘게 된다.

    이 중 성체줄기세포가 지방세포들에 섞여 있는데, 섞여 있는 줄기세포들을 첨단 줄기세포 추출기로 지방세포로부터 줄기세포를 따로 분리해낸 다음 일정한 비율로 순수 지방세포와 배합한 것을 얼굴에 넣어 주면 이들 성체줄기세포가 지방으로 분화하기도 하고, 혈관들로 생성돼 지방이 잘 생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이런 방식으로 지방세포의 생착률을 훨씬 더 높일 수 있으며, 한 번 생착된 세포는 반영구적으로 생존해 최소한 수년에서 10년 이상까지도 얼굴의 항노화 효과가 지속되기도 한다. 또한 이러한 줄기세포를 이용해 필러 효과를 나타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피부의 탄력과 미백에도 많은 도움을 주기도 한다.

    이처럼 줄기세포 지방이식은 높은 생착률과 볼륨 유지력으로 1차 시술만으로도 충분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기존 시술처럼 반복적인 시술의 번거로움에서 벗어날 수 있고 괴사, 석회화 등 부작용에서도 자유로운 편이다.

    자가지방 이식수술에 줄기세포를 활용할 경우 생착률이 높아진다는 내용은 많은 논문에서도 입증되고 있으며 시술의 신뢰도를 높여 준다. 한 논문에서는 지방이식 시 줄기세포를 함께 투여했을 때 시술 후 76%의 지방 생착률을 입증했다.

    최근에는 본인의 건강한 지방세포와 줄기세포를 보관한 뒤 언제든지 시술에 활용할 수 있는 ‘지방세포·줄기세포 셀뱅킹(Cell-Banking) 시스템’도 도입되고 있다. 흡입한 지방을 줄기세포와 순수지방으로 분리, 영하 196도 초저온으로 냉동보관한 후 언제라도 꺼내어 수술을 받을 수 있다.

    보통 줄기세포로 인한 부작용은 대부분 잘못된 시술로 부작용이 발생한다. 줄기세포는 부작용이 거의 0%로 인체에 항상 돌아다니는 적혈구 같은 존재이기 때문에 부작용이 발생했다면 시술상의 오류로 인한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줄기세포를 추출하는 데에는 많은 복잡한 과정을 거치므로 개인의 특성에 맞춰 안전한 시술을 하기 위해서는 무균 환경의 제반 시설이 갖춰져 있는 병원인지 확인이 필요하며, 조직을 추출하고 처리하는데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전문의에게 시술 전 충분한 상담과 정확한 진단을 받은 후에 과한 욕심을 부리지 않고, 자연스럽고 안전하게 지방이식수술을 받아야 한다.

    창원 셀럽성형외과 김형도 대표원장은 “자가지방이식과 줄기세포이식은 볼록한 이마나 부드러운 안면윤곽, 팔자주름 개선, 가슴 확대 등의 극적인 효과를 볼 수 있지만 수술 후 지켜야 할 사항이나 사후 진료도 잘 지켜야 부작용을 예방하고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 이식 후에는 당분간 안정을 취하는 것이 좋고 과도한 음주와 흡연은 삼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준희 기자 jhlee@knnews.co.kr

    도움말 = 창원 셀럽성형외과 김형도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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