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3월 29일 (금)
전체메뉴

[기고] 승객에게 인사하는 시내버스 운전기사- 윤한신(전 마창진 합천향우회장)

  • 기사입력 : 2018-01-24 07:00:00
  •   

  • 필자는 대중교통을 편리하게 이용한다. 간혹 햇빛이 차창 안으로 내리쬘 때는 여성들은 얼굴을 가리거나 아예 햇빛을 피해 서서 가기도 하는 것을 종종 보게 된다. 그러다 보니 일부 승객들은 시내버스에 햇빛가리개를 설치하면 안 될까 중얼거리기도 한다.

    최근 들어서는 불친절 시내버스 기사들이 점점 줄어들고 있고 교통법규도 준수하려는 의지가 있어 보이는 것 같다. 그중 특이한 시내버스 운전기사 두 사람을 보았다. 소속은 동양교통이고 한 사람은 성명이 ‘이학수’, 차량번호 1000번이고, 다른 한 사람은 ‘인수일’, 차량번호 1071번이다. 노선 번호는 122번이다. 이 두 운전기사는 시내버스 승객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빠짐없이 “어서 오십시오. 안녕히 가십시오”라고 인사를 한다.

    그러나 승객들은 운전기사가 인사를 해도 묵묵부답이다. 필자가 보기에 너무 무안해 “목이 안 아프냐?”고 물었더니 “괜찮다”고 하였다. 이 시내버스 운전기사 두 사람은 인사만 잘하는 것이 아니고 교통법규도 잘 지켰다. 요즘은 과거에 비해 시내버스 서비스가 많이 개선되었다. 승객들도 좋은 서비스만 바랄 것이 아니라 매일 수고하는 운전기사에게 친절하게 인사하는 것이 어떨까.

    윤한신(전 마창진 합천향우회장)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