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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김해의 사회적경제와 지역공동체- 주문기(김해시 일자리정책과 지역공동체팀장)

  • 기사입력 : 2018-01-2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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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연말 인기 절정인 주말연속극을 시청하는데 극중 쉐어하우스에서 청년들이 사회적기업에 대해 대화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아마도 문재인 정부의 100대 국정과제 중 사회적경제 활성화가 포함돼 있어 대중들이 많이 시청하는 연속극에 등장한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사실 사회적경제라는 말은 김해지역에서는 아직 생소한 용어이고 “이게 뭐지?”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혹자는 사회적기업 또는 사회적경제라고 하면 이념적 편견으로 사회주의 경제라고 인식하고 있는 사람들도 있다.

    그런 연유에서인지 19대 국회 때부터 발의했다는 사회적경제 3법이 아직도 여야 합의가 되지 않아 계류 중이다. 이런 사실만 보아도 인식의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경제는 이념이 아닌 인간의 삶의 측면에서 바라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회적경제와 지역공동체를 학술적 측면에서 보면 전자는 사회적가치 실현을 위해 협력과 호혜를 바탕으로 사회적경제조직들의 생산, 판매, 교환, 소비가 이루어지는 경제시스템을 말하는 것이다. 후자는 일정한 지역을 단위로 사회를 이루는 구성원들이 생활해 나가는 집단을 총칭하는 말이다. 그런데 사회적가치는 무엇이며, 사회적경제조직은 어떤 것을 말하는지, 공동체는 실체가 있는 것인지, 사실 사회적경제 분야를 담당하고 있는 필자도 어려운 용어인데 “일반시민들은 오죽하겠는가?”라는 생각이 든다.

    필자에게 사회적기업, 사회적경제, 공동체에 대해 물으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고 있는 착한 가격, 착한 가게가 있듯이 사회적기업은 착한 기업, 사회적경제는 착한 경제라고 말한다. 또 일상생활에서 자주 사용하는 용어인 ‘우리’가 곧 공동체라고 설명해 준다.

    자본주의사회에서 기업들이 수익창출에만 올인하다 보니 일자리 부족, 양극화, 삶의 질 저하 등 여러 사회 문제들이 발생한다. 그 대안으로 수익과 공익을 동시에 추구하는 사회적경제가 부각되고 있고 사회적기업들이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다.

    최근엔 모 대기업에서 수익 일부를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언론보도를 보았다. 이처럼 공익이라는 사회적가치를 실천하는 기업을 우리는 착한 기업, 사회적경제기업이라 부른다.

    현재 김해시의 사회적경제기업은 일반기업의 경제활동에 비해 1.4% 정도로 미미한 수준이다. 하지만 지난해 가을 대한민국 마을기업 박람회의 성공적 개최로 사회적경제와 공동체 활성화 붐을 조성했다. 올해 이러한 붐을 이어가기 위해 단위사업으로 전국 최대 규모인 행복공동체 조성 사업과 사회적기업 창업경진대회를 개최한다. 또한 사회적경제기업들의 창업, 경영, 세무 등을 체계적이고 종합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영남권 최초로 오는 4월에 문을 여는 ‘김해시 사회적경제지원센터’가 정상 운영되면 김해시가 목표로 하는 10개 기업 창업으로 사회적경제 및 공동체 활성화에 많은 도움이 되리라고 확신한다.

    사람이 중심인 착한 경제, 더불어 잘사는 우리 사회, 이것이 바로 김해시가 지향하는 사회적경제와 지역공동체이며, 하나 된 김해라고 생각한다.

    주문기 (김해시 일자리정책과 지역공동체팀장)

    ※소통마당에 실린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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