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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속으로] 손재현 창원시도시재생지원센터 사무국장

“진해·마산·창원 원도심, 사람 향기로 활력 넘치게 할 것”
도시재생 전도사… 대학 때부터 마산서 지내며 마산 부흥·쇠퇴 과정 지켜봐

  • 기사입력 : 2018-01-25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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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시재생이라는 화두는 지난날 산업화와 도시화의 급격한 성장이 준 하나의 과제입니다. 도시재생은 단순히 물리적 환경을 개선하는 차원을 넘어 도시를 살아가는 모든 시민들에게 사회, 경제, 문화적으로 활력 넘치는 생활을 영위하도록 지원하는 포용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합니다.”

    창원지역 원도심 곳곳에 ‘도시재생’이라는 생명력을 불어넣고 있는 창원시도시재생지원센터 손재현(50) 사무국장. 그는 최근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는 도시재생은 그냥 도시를 재건시키는 것이 아니라 도시의 새로운 100년 밑그림을 그리는 원대한 관점과 문화·예술·관광·교육 등 종합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도시재생 전도사로 활약 중인 손재현 사무국장을 만나 도시재생에 헌신하게 된 이유와 도시재생의 올바른 방향, 과제 등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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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재현 창원시도시재생지원센터 사무국장이 23일 오전 창원시 마산합포구 창동에서 시민 315명의 소망을 담은 지역작가들의 3·15 희망나무 작품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도시재생이라는 단어 보고 가슴이 뛰었습니다”

    ‘대한민국 도시재생 1번지’라는 타이틀을 달고 운영 중인 창원시도시재생지원센터의 실무책임자인 그는 지난해 2월부터 근무를 시작, 명절도 마다하고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쉬지 않았다고 한다. 2004년부터 2016년까지 12년간 국회 입법보좌관으로 활동하면서 지난 2007년부터 전국 최초로 운영됐던 옛 마산시의 ‘도시재생 민관협의회’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며 창원시 도시재생과 인연을 맺었다.

    “2006년 국회에 있을 때, 당시 주택공사의 자료 중에서 ‘도시재생’이라는 단어를 보고 가슴이 막 뛰었습니다. 대학 때부터 지내왔던 마산이라는 도시가 부흥하고 쇠퇴하는 과정을 보았던 저로서는 ‘마산을 다시 살리는 기회가 될 수 있겠다’라고 생각했습니다.”

    201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국토부 ‘도시재생 시범지역(Test Bed)’이 전주시로 확정적으로 발표되려던 시기. 국회 보좌관이었던 그는 국토부 관계자를 찾아가 당시 마산의 쇠퇴를 알렸고, 마산 부흥을 위해 정부의 노력을 주문한 결과 전주와 마산이 동시에 도시재생 시범지역으로 선정될 수 있었다. 수많은 민원 현장에서 종횡무진했던 그가 말하는 도시재생지원센터의 역할은 “시민 속에서 답을 찾는 것”이라고 할 정도로 시민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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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재현 창원시도시재생지원센터 사무국장.

    ◆“시민이 먹고사는 고민에서 시작해야죠”

    우리나라 도시의 쇠퇴 조짐은 1990년대 중반부터 시작됐고, 도시재생의 본격적인 논의는 2006년 도시재생사업단을 발족하면서부터다.

    그는 다양한 고민이 녹아들기 시작했던 시기를 거친 도시재생이 이제는 시민이 먹고사는 고민을 먼저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초기 연구자들은 도시의 쇠퇴는 물리적 노후화에 초점이 맞춰져 기존 재개발과 별반 차이가 없었습니다. 이후 물리적 문제가 경제 위축이나 인구 감소와 같은 사회경제적 현상과 맞물려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보다 다양한 분야인 문화예술, 관광, 사회적 경제 등과 결합해 발전하고 있습니다.”

    그는 많은 도시에 불평등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역설한다. 주택, 교육, 문화, 일자리, 사회복지 등의 각종 기회가 평등한 ‘포용도시(The Inclusive City)’의 가치를 공유하는 포용적 도시화를 위한 노력이 필요한 시기라는 설명이다. 그가 말하는 포용적인 관점에서 도시재생은 쇠퇴현상의 치료를 넘어 새로운 기능을 도입하는 등 체질을 개선해야 한다는 것이다.

    도시는 커다란 유기체여서 인간처럼 생로병사의 과정을 거친다. 그는 늙고 병들어가는 현상을 해결하는 방법으로 여러 가지가 있지만 정확한 진단과 공통적 과제에 대한 고민을 먼저 해야 한다고 했다.

    “특정산업 분야로 고도화된 도시에는 그 산업의 경쟁력이 떨어질 경우 발생하는 쇠퇴현상을 막아내기가 정말 어렵습니다. 이는 1990년대 마산시가 겪었던 사례를 보면 이해가 빠릅니다. 특히 석탄이라는 한정된 자원이 고갈돼 쇠퇴한 태백시나, 군부대와 같은 앵커시설의 이전으로 쇠퇴한 동두천시 등 쇠퇴의 원인은 달라도 그 도시 안에서 일어나는 결과는 처참합니다.”

    그의 말에서 도시재생을 단순히 헌집 고쳐 새집 짓는 개념을 벗어나야 한다는 철학을 읽을 수 있었다. 집에 살고 있는 사람을 생각하고 어떤 일자리나 복지 프로그램이 함께 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것, 무엇보다 사람의 향기를 남기려고 노력하는 것이 창원시 도시재생의 특징이라는 것이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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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시도시재생지원센터 직원들이 손재현 사무국장과 사진을 찍고 있다.



    ◆“사람 향기 넘치는 도시재생 기대하세요”

    도시재생은 창원시 통합 이전 3개 도시 중 옛 마산의 ‘선도지역’을 시작으로 현재 창원, 진해 등으로 대상지가 넓어지고 있다.

    그는 안상수 창원시장의 도시재생에 대한 소신 있는 시책에 따라 더 많은 창원시민들이 도시재생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기회가 중앙정부의 도시재생 뉴딜사업 등과 함께 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국토부 도시재생 뉴딜사업 선정에서는 빠졌지만, 결과에 의기소침하지 않고 지역주민이 제안하는 사업과 주민주도의 사업추진체계를 정비해 올해의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선정될 수 있도록 준비 중입니다. 특히 경남도에서 선정 지원하는 ‘도시재생 뉴딜 스타트업사업’을 시작으로 주민이 기획하고 실행하는 체계를 확고히 시행할 계획입니다. 무엇보다 도시재생사업은 사람의 향기가 소중하며, 시작과 끝이 사람 중심이 돼야 합니다.”

    그는 데이비드 콜먼 교수 등 국내외 유수의 기관에서 ‘22세기 지구상에 제일 먼저 사라질 국가’로 우리나라를 꼽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지적하면서 인구 등 다양한 고민이 함께 도시재생에 녹아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창원시만 하더라도 전체 인구의 21.6%가 청년 인구이지만, 청년 인구의 33.1%가 학업이나 취업을 이유로 타 지역으로 전출하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지난해 시작된 ’창원형 청년정책’에도 생활안정이나 활동지원뿐만 아니라 청년의 일자리와 문화를 포괄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으며, 센터의 업무와 융합하기 위한 논의 과정을 통해 도시재생과 청년정책이 협업 추진단계에 있습니다.”

    손 국장과 창원시도시재생지원센터 직원들은 청년정책뿐만 아니라 지난해에는 문화예술, 관광, 여성복지, 도시건축, 교육담당 등 다양한 창원시 부서와의 협업사업을 이끌어냈다. 특히 시민사회단체, 민간기업, 지역대학 등 200여 개 기관 및 단체와의 협업체계를 구축했다. 현재는 협업기관과의 연계·협업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사업을 논의 중이다.

    이러한 사업 추진과 논의는 그가 말하는 도시재생의 다양한 주체인 시민, 전문가, 공공, 민간(기업), 시민사회단체 그리고 센터가 장단을 맞춰야 한다는 것을 이해하게 한다.

    손 국장과 도시재생지원센터 직원들이 펼칠 창원시 도시재생사업의 결과물과 사람 향기 풀풀 날리는 더욱 활발한 도시재생 거리의 모습이 기대된다.

    글= 조윤제 기자 cho@knnews.co.kr

    사진= 전강용 기자 jky@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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