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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피는 봄이 오면- 강임기(경남도 관광진흥과장)

  • 기사입력 : 2018-02-0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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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 듣기만 해도 설렌다. 봄이 되면 복수초가 낙엽 사이로 얼굴을 내밀고 수많은 꽃들이 피어날 것이다. 어떤 이는 봄이 오고 감에 한 살 더 늙어감을 느끼는 분들도 있을 것이고, 농사 짓는 분들은 들판에 씨앗을 뿌리고, 카메라를 든 분들은 아름다운 전경을 촬영하느라 모두 바쁜 나날을 보낼 것이다.

    봄이 되면 겨울 땅속에서 따스한 날만을 기다리며 바깥 세상 소식을 기다리는 꽃들을 생각하니 괜히 들뜨고 기다려진다. 며칠 전 딸아이가 집에 큰 박스를 메고 왔는데 아내가 열어보니 두 자가 넘는 꽃대에 흰색 호접란 꽃송이가 가득했다. 아빠가 호접란 꽃을 좋아하는지 알고 사온 것인지 고맙고 기특하기도 했다. 가족은 이심전심인가.

    수많은 꽃이 피어날 무렵이면 많은 이들이 봄맞이 여행을 즐길 것이다. 여행이나 나들이는 우리 일상의 피로감과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최고의 선물이기 때문에 적극 추천하고 싶다. 가족과 오붓한 시간도 가질 수 있고 자라나는 자녀들에겐 학원, 과외수업보다 휠씬 좋은 효과가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나는 우리 삶의 순수함과 행복감을 느낄 수 있는 건 꽃을 대하는 것이라고 본다. 40여 년 전 고등학교 때 트리나 폴러스의 ‘꽃들에게 희망을’이라는 노랑표지의 책을 읽고서 꿈을 가꾸고 미래를 설계했던 추억이 있다.

    온갖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진정한 자아를 찾아 나선 한 애벌레의 이야기인데 독자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그 이후로 나는 항상 꽃이 핀 곳을 그냥 지나치지 못한다. 꽃이 피는 시기에 여행도 하고 구경하기를 좋아하고 꿈을 찾아 나선다. 올봄에는 어디에 가야 할지를 고민하는데 우리 지역에는 꽃 축제가 엄청 많다는 걸 알리고 싶다.

    두 달 후에는 진해 등 도내 곳곳에 벚꽃이 만발할 것이고 철쭉과 양귀비, 유채, 해바라기, 코스모스, 메밀꽃, 연꽃 등 수많은 꽃 축제가 펼쳐진다. 지난 한 해 경남의 꽃 축제장을 찾은 사람만도 900만명이나 된다. 축제장 질서도 꽃처럼 순수하고 아름다웠으면 한다. 올해도 경남의 꽃 축제장을 많이 찾아 아름다운 꽃 구경을 하기 바란다.


    강임기(경남도 관광진흥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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