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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뉴스와 오보- 김용훈 사회부 기자

  • 기사입력 : 2018-02-0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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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권에서 여야를 막론하고 연일 가짜뉴스와 전쟁이다. 더불어민주당은 가짜뉴스 사례를 모아 경찰에 고소 조치까지 했고 제1 야당인 자유한국당도 최근 가짜뉴스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가짜뉴스는 거짓 정보를 사실인 것처럼 포장하거나 아예 없었던 일을 언론사 기사처럼 만들어 유포하는 거짓 뉴스이다. 2016년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 당시 가짜뉴스가 보여준 파급력은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당시 페이스북에 가장 많이 공유된 기사 5개 중 4개가 가짜뉴스였다. 가짜뉴스 문제는 이 시기를 기점으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확산됐다고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사실 가짜뉴스는 과거 역사에도 늘 있어 왔다. 백제 무왕이 지은 ‘서동요’는 선화공주와 결혼하기 위해 그가 거짓 정보를 노래로 만든 가짜뉴스였다.

    ▼최근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MBN을 가짜뉴스 매체로 규정하고 당사에 대한 취재진의 출입금지 조치를 취해 논란이 일고 있다. 기자 출입금지라는 강경한 조치는 최근 번지고 있는 성폭력 고발 ‘미투(Me Too) 운동’과 관련해 MBN이 ‘류여해도 #Me too 동참? 홍준표에게 수년간 성희롱 당해왔다’는 제목의 온라인 기사를 보도한 데 따른 것이다. MBN이 제목에 ‘수년간’이라는 표현을 한 것, 또 류여해 전 최고위원이 성추행을 당했다고 한 주장은 그 사실 여부를 좀 더 지켜봐야 할 일이다. 물론 한국당은 보도 자체를 ‘가짜뉴스’로 규정하고 있다.

    ▼오보는 특정 사건이나 사실에 대해 잘못된 내용으로 구성해 알리는 행위이다. 사회가 점점 전문화되면서 다양한 미디어 환경에서 생산되는 뉴스들은 수백만 건에 달한다. 자칫 잘못된 정보로 뉴스를 작성하는 실수가 나오기도 하고 실시간 속보 경쟁은 오보의 발생 확률을 높인다. 넓은 의미에서 오보까지 가짜뉴스에 포함시키는 시각도 있지만 분명한 차이점은 있다. 가짜뉴스는 의도를 담은 조작을 전제로 하지만 오보는 보도 과정의 오류에 가깝다. MBN의 보도는 조작일까? 오류일까?

    김용훈 사회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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