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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음의 기운을 가진 무술년을 맞이하면서- 이승철(시인·수필가)

  • 기사입력 : 2018-02-1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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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사다난했던 지난 정유년을 보내고 희망찬 새해 무술년을 맞이하면서, 음양오행으로 지난 한 해와 새해에 대한 운명을 지난 역사를 통해서 반추해 본다.

    첨단적인 과학 문명이 발달한 현 시점에서 옛날의 동양 철학인 음양오행에 대한 운명론을 말한다는 것은 뒤떨어진 논리인 것 같지만, 아직도 그 문화가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사라지지 않고 남아 있다는 것은, 동양 철학의 신비함이 자연과 천지의 이치를 잘 표현해놓았기 때문이다. 그 근본이 음양오행이다. 음(陰)과 양(陽), 금목수화토(金木水火土) 오행이 만물의 형성과 생사 길흉의 화복을 나타나게 해 놓았다.

    음은 땅이며, 달, 여자와 밤 등의 기운인 것을 말하고, 양은 해, 남자 낮의 밝은 기운을 나타낸다. 양의 기운을 가진 하늘이 있고, 음의 기운을 가진 지구가 있다. 그리고 화(火) 수(水) 목(木) 금(金) 토(土)를 오행이라 한다. 음과 양 오행이 일주일이다. 우리의 삶에 음양오행과 관련되지 않은 것이 없다.

    지난해 정유(丁酉)년은 붉게 열이 오른 닭이 하늘을 향해 소리치는 해다. 그래서 그런지 우리 역사에 정유년을 되돌아보면, 1592년 임진란이 일어난 후 1597년 정유재란 때 거제 칠천도 앞바다에서 삼도수군통제사 원균을 비롯해 많은 군사가 전사하고 패전하였다. 이어서 명량대첩에서는 이순신 장군이 전사하였다. 지난 정유년은 박근혜 대통령 구속사건을 비롯해서 정국이 혼란하였고, 여러 곳의 화재 사건과 경주와 포항 지진, 낚싯배 전복 사고 등이 있었다. 지난해가 붉은 닭의 해 기운이기 때문에 화재도 자주 났다.

    1897년 정유년에는 고종이 대한 제국을 건국하였다. 지난 정유년은 이와 같은 운세로 대통령 선거가 있었다.

    무술년 새해는 붉은 개가 하늘을 향해 짖어대는 해다. 그런 운기로 평창 올림픽을 비롯해서 새로운 계획의 정책이 많이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무술년 올해는 지방선거가 있는 해다. 무술년 개가 하늘을 향해 짖어대듯이 선거로 인해 곳곳에서 많은 소리가 들릴 것으로 보이며, 개떼같이 편 가름도 하면서 서로 짖어대면서 싸움질을 할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 무술년을 되돌아보면, 1418년 세종대왕이 즉위하여 훈민정음 창제와 새로운 신식문화 창달 등 많은 업적을 남겼다.

    1958년 제4대 국회의원 선거가 있었다. 이때도 자유당과 민주당의 당쟁이 있었다. 올해도 지방선거가 있다. 그때처럼 당쟁 싸움이 예상된다. 또 금년에 개헌을 하자는 여론이 나돌고 있다. 개헌은 나라의 운명을 좌우하는 가장 큰 일이다.

    1718년 무술년에는 큰 흉년이 들어서 백성들이 많이 굶어 죽기도 했다. 올 무술년에는 그런 액운이 다 물러가고 신령스런 기운을 받아서 분쟁 없는 정치로 기업이 되살아나서 경제 발전이 되어, 세계 속에 빛나는 한국으로 발전하기를 여망한다.

    이승철 (시인·수필가)

    ※소통마당에 실린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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