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08월 20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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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송전탑반대대책위 ‘한전 감사’ 추진

대책위 주민, 도청서 기자회견
공사 과정 지원금 비리 등 주장
감사원 공익감사 청구인 모집

  • 기사입력 : 2018-02-13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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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밀양 송전탑 건설공사 과정에서 한전 지원금에 대한 부정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송전탑 건설 반대 주민들이 감사원 공익감사 청구를 추진키로 했다.

    밀양765㎸송전탑반대대책위원회 주민 20여명은 13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송전탑 건설 과정에서 ‘한국전력공사의 위법 또는 부당행위로 인한 공익 손상’에 대한 감사원 공익 감사 청구인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공익감사 청구는 19세 이상의 국민 300명, 시민단체 등의 연명부를 첨부하면 가능하다.

    대책위는 △한전의 공사 자재 납품 비리 및 비자금 조성 의혹 △밀양송전탑 전문가 협의체 자료 조작 △송전탑 타당성 및 노선 선정 과정 의혹 △한전의 주민 기만 행위 및 매수 의혹 △한전의 방조 및 공모에 의한 주민 불법 행위로 인한 마을공동체 파괴 등의 내용을 감사청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책위는 또 국회 산업통상위원회 김병관 의원이 한전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제시하며 밀양송전탑 특별지원협의체의 지원금 비리 정황을 주장했다. 대책위에 따르면 협의체는 지난 2013년 8월부터 2016년 1월까지 총 90회의 회의를 열고, 회의비로만 위원장은 총 3400만원, 주민대표 10명은 참석 횟수에 따라 총 970만원에서 2040만원까지 받았다. 한전은 최종 회의 종료 직후 회의 자료와 속기록을 전부 폐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책위는 “자료 폐기는 국가기록물관리법을 어긴 것으로 90차례에 걸친 회의가 제대로 실행됐는지 여부를 알 수 없다”며 “제출 의결 사항을 보면 의결사항 내용이 없거나 기록이 있어도 내용이 너무 간략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1인당 20만원에 육박하는 식비를 제출했으며 회의비 중 보드카를 구입하거나, 제주여행 경비가 운영 경비에 누락되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밀양송전탑 경과지 마을에는 고소 고발 사태가 이어지고 있고 찬성 측 주민들에 의한 마을 재산 처분과 불법 분배 등으로 마을 공동체는 쑥대밭이 되고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지난 추석과 이번 설 선물을 진실이 밝혀지기 전까지는 개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주민 서종범(60)씨는 “한전이 저지른 마을 공동체 파괴와 주민 이간 등 작태에 대해 조사해야 한다”며 “문 대통령에게 돈으로만 해결되지 않는 정의로운 나라를 만들어 줄 것을 간곡히 부탁한다”고 말했다. 대책위는 300명 이상의 서명을 받아 오는 3월 7일께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할 예정이다.



    김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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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밀양765㎸ 송전탑반대대책위 위원들이 13일 도청에서 송전탑 감사원 공익감사 청구인 모집을 위한 회견을 하고 있다./김승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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