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05월 22일 (화)
전체메뉴

“협력업체 경영난 가중돼 국내 자동차산업 위기”

한국GM 군산공장 폐쇄 파문
국내 자동차산업 생산 능력 줄고
글로벌 시장 경쟁력은 더 낮아져

  • 기사입력 : 2018-02-14 07:00:00
  •   

  • 제너럴모터스(GM)가 13일 한국GM의 군산공장 폐쇄와 함께 추가적인 구조조정을 시사하자 국내 자동차산업이 더욱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미 국내 자동차 산업은 내수·수출·생산 등 여러 지표상 7~8년 전으로 뒷걸음질하며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는데, 한국GM의 이번 결정으로 위기감이 더욱 고조되는 분위기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완성차 내수 판매량은 156만202대로, 전년(160만154대)보다 2.5% 감소했다. 지난 2014년 이후 이어지던 증가세가 3년 만에 꺾인 것이다.


    수출은 더 부진하다. 작년 한 해 국산차 수출량은 253만194대로, 전년 (262만1715대) 대비 3.5% 줄며 2013년부터 계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내수와 수출이 모두 부진하면서 생산도 최근 7년래 최저 수준까지 추락했다. 지난해 한국의 자동차 생산대수는 411만4913대로 1년 사이 2.7% 감소했다. 이에 따라 2016년 글로벌 완성차 생산국 순위에서 인도에 뒤져 ‘빅5’에서 밀려난 한국은 작년에도 6위에 머물렀다. 오히려 7위 멕시코(406만8415대)와의 격차는 불과 4만대 수준까지 좁혀지면서 추월당할 처지에 놓였다.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한국GM이 차지하는 비중(승용차+상용차)은 작년 기준 7.4%다. 2006~2007년 10%를 웃돌던 것과 비교하면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지만, 여전히 현대·기아차 다음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연산 25만대 규모의 한국GM 군산공장이 폐쇄되면 국내 자동차 생산능력은 그 만큼 축소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은 더욱 낮아지게 된다.

    만일 GM이 연산 규모가 더 큰 국내 다른 영업장까지 축소 또는 폐쇄 등의 조처를 한다면 훨씬 심한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업계에서는 최악의 시나리오대로 GM이 우리나라에서 완전히 철수할 경우 다른 국내 경쟁업체들에 별 도움이 되지 않을 뿐더러 오히려 자동차 산업 기반이 약화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완성차업체의 한 관계자는 “이미 한국GM의 내수 점유율이 많이 낮아진 데다 주로 수출에 주력하고 있어서 다른 국내 완성차업체가 반사이익을 얻을 가능성은 적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오히려 한국GM 협력업체들의 대부분이 경쟁업체들과도 거래한다는 점에서 협력업체의 경영난이 가중돼 다른 완성차업체에까지 영향을 미친다면 국내 자동차 생태계 자체가 큰 혼란을 겪을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2016년 사업보고서 기준으로 한국GM과 거래하는 협력업체(1~3차) 수는 3000개가 넘는다.연합뉴스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 관련기사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