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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철수 배제 못해… 노조 협력해야

  • 기사입력 : 2018-02-1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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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GM이 어제 사업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하면서 올해 5월 말까지 군산공장의 차량생산을 중단하고 공장을 폐쇄키로 결정했다. 지난주 미국 현지에서 철수설이 불거져 나와 우려됐던 상황이지만 충격적이다. 한국 내 다른 사업장에 대한 본격적인 구조조정에 들어가겠다는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진다. 경차를 생산하는 창원공장도 파급영향을 받게 됐다. 군산공장 폐쇄의 표면적 이유가 가동률 저하인 것을 감안하면 창원공장의 가동률도 지난해 하반기부터 수출·내수가 동반 감소하면서 70%대로 떨어져 촉각을 곤두세우지 않을 수 없게 된 것이다. 만에 하나 철수가 현실화되면 하루아침에 일자리를 잃게 된다. 지역경제도 심대한 타격이다. 노조가 당면한 위기를 직시해야 한다.

    물론 군산공장 폐쇄 결정이 한국 정부와 산업은행의 지원을 끌어내기 위한 압박용이란 시각도 있다. GM 본사는 한국GM의 정상화를 위해 이미 우리 정부에 3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요청했고, 산업은행이 지분율대로 증자에 참여한다면 5000억원의 자금을 투입해야 할 처지에 있다. 일자리를 중시하는 문재인 정부에 일자리로 압박하고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부가 정치적으로 민감하게 대응할 수밖에 없는 시기를 노렸다는 것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군산공장이 문을 닫게 됐다는 점이다. GM이 몇 년 전부터 유럽 사업 철수, 호주·인도네시아 공장 철수 등 구조조정해온 것에 비춰 군산공장 폐쇄 결정이 한국시장 철수를 위한 수순 밟기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국GM은 이번 조치가 힘들지만 반드시 필요한 첫걸음이라며 경영정상화를 위한 계획이 실행되기 위해서는 모든 당사자의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우선 본사는 신차 물량 확대 등 확고한 정상화 의지를 보여야 한다. 노조의 움직임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가동률이 급감하고 판매량이 감소하는 상황에서 지금처럼 매년 임금 투쟁을 벌이는 것은 일자리를 잃어도 좋다는 것과 다름없다. 한국GM이 모두 철수하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피해야 한다. 노조의 적극적인 협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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