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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2월 20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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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상처와 싸우는 한국 쇼트트랙 최민정·황대헌 "이겨내야죠"

올림픽 데뷔전에서 반칙 판정과 충돌로 메달 획득 실패
한국스포츠개발원 김언호 박사 "아무 생각 없이 운동해야"

  • 기사입력 : 2018-02-14 13:2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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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최강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 선수들이 마음의 상처와 싸우고 있다.

    여자 500m 결승에서 반칙 판정으로 은메달을 놓친 여자 쇼트트랙 간판 최민정(성남시청)과 남자 1,500m 결승에서 넘어져 메달 획득에 실패한 황대헌(부흥고)은 자신과의 싸움에 사투를 벌이고 있다.

    최민정은 13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500m 결승에서 캐나다 킴 부탱을 밀었다는 이유로 실격 처리됐다.

    아쉬움이 남는 판정이었지만 최민정은 모든 것을 받아들였다. 그는 경기 후 "내가 더 잘 탔으면 이런 경우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판정에 관해 승복한다"고 밝혔다.

    그는 '많이 힘들 것 같은데, 이겨낼 수 있겠나'라는 질문에 "이겨낼 수 있다"라며 애써 웃었다.

    그러나 좀처럼 감정을 표출하지 않는 최민정은 취재진 앞에서 두 눈이 퉁퉁 부을 정도로 눈물을 흘렸다.

    최근 2년 동안 공을 들인 종목이라 정신적인 타격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황대헌도 멘털에 큰 타격을 입었다. 그는 10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에서 넘어져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유력한 메달 후보였던 황대헌은 눈물을 흘리며 아쉬움을 표출했다.

    그는 13일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예선을 마친 뒤 '마음을 가라앉혔나'라는 질문에 좀처럼 답변하지 못했다.

    솔직하기로 유명한 황대헌은 "음…"이라며 말을 잇지 못하다 "지금 나 자신과 싸우는 게 가장 힘든 것 같다"라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최민정과 황대헌은 이번이 올림픽 첫 무대다.

    올림픽 첫 메달 레이스에서 나온 돌발상황으로 적잖은 고통의 시간을 겪고 있다.

    한국스포츠개발원에서 쇼트트랙을 담당하는 김언호 박사는 "심리적으로 흔들릴 때 가장 좋은 건 아무 생각 없이 운동에 집중하는 것"이라며 "올림픽 무대 자체를 즐긴다는 생각으로 훈련과 경기에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쇼트트랙 선수 최민정(왼쪽)과 황대헌 [연합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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