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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6월 13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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튼 살, 붉을 때 치료하라

복부·허벅지 등 임신이나 급격한 체중증가로 발생
진피층 결손부위 재생 돕는 치료로 상당부분 회복
흉터조직으로 변한 흰색 튼 살은 치료효과 적어

  • 기사입력 : 2018-02-1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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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녀 모두에게서 나타날 수 있는 피부고민 중 하나로 ‘튼 살’을 들 수 있다. 튼 살은 스트레치 마크라고도 불리며 피부 위의 흉터가 좋지 않은 색조로 형성되는 것이다. 하얀색의 균열과 같은 지그재그 모양의 선이 피부에 남게 되는데, 흔히 임신과 출산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흔해 임신선으로도 불린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신체 변화나 체중의 증감 등으로 인해 본인도 인지하지 못하고 발생하는 경우도 많아 튼 살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의외로 굉장히 많다. 이런 흉터와 같은 튼 살이 눈에 띄는 곳인 특히 허벅지나 종아리, 팔뚝 등에 있는 사람의 경우 여름철 수영복을 입거나 짧은 의복을 입을 때 노출을 꺼리게 되는 일이 종종 있게 되므로 여간 스트레스를 받는 것이 아니다. 이처럼 보기 싫은 튼 살의 발생 원인은 어떻게 되며, 튼 살이 생기지 않도록 도움이 되는 예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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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선 튼 살의 정식명칭은 ‘팽창선조’로 피부가 어떤 원인에 의해 과도하게 늘어나게 되면 피부 진피의 단백질인 콜라겐과 엘라스틴 섬유들 사이의 결합이 일부 파괴되면서 살 트임 현상이 일어나는 것이 원인으로 볼 수 있다. 튼 살은 복부, 허벅지, 엉덩이, 무릎 뒤 등의 부위에 잘 나타난다. 대부분 임신이나 급격한 체중 증가와 같이 피부가 빠르게 늘어나는 경우에 생길 수 있으며, 부신피질호르몬 분비량의 증가와 관련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임신을 한 여성의 경우 90% 이상에서 튼 살이 발생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는 임신에 의해 복부의 피부가 늘어나게 됨과 동시에 여성 호르몬과 체내의 부신피질호르몬도 증가하기 때문이다.

    튼 살의 진행과정을 살펴보기 전에 일반적인 흉터의 양상을 먼저 알아보도록 하자. 흉터는 상처가 생겼을 때 치유가 되고 남은 자국을 말한다. 우리 몸은 상처가 생기게 되면 상처를 치유하려는 반응이 즉각적으로 시작되는데 염증단계, 상피화단계, 증식단계, 성숙단계의 4가지 상처치유 단계를 거친다.

    염증단계는 상처 내의 이물질이나 괴사조직 등을 제거함으로써 상처복원 전에 창상을 깨끗이 하는 단계이다. 응고작용과 함께 혈관작용물질을 방출하고, 백혈구가 상처 내로 유인돼 초기 세균 침입을 방어한다. 탄성섬유 분해효소와 콜라겐 분해효소를 분비해 손상되거나 변형된 세포외 기질요소와 죽은 조직을 제거하게 된다. 염증단계는 보통 3~8일간 지속된다. 상피화단계 및 증식단계는 결손이 있는 부분을 새로운 결체조직으로 채우고 상처를 상피세포로 덮는 과정이다. 이 과정은 7~9주간 지속되며 이때 주요과정은 육아형성, 수축, 상피화가 된다. 육아조직이란 모세혈관이 풍부한 새로운 결합조직으로 상처로 인한 손상부위를 메우는 조직을 말하며 염증기 후반부에 상처 기저부로부터 나타난다. 수축은 상처 주변의 피부와 조직이 서로 잡아당겨서 손상된 부분의 크기를 감소시키는 것으로 개방된 상처의 경우 육아형성과 동시에 일어나게 된다. 복구에 요구되는 콜라겐의 양을 감소시킴으로 상처치유의 과정을 단축시키는 효과가 있지만, 주위조직의 운동성에 제한을 받으며 이로 인해 관절구축 등을 일으킬 수 있다. 상피화는 상처의 가장자리로부터 상피세포의 이주가 일어나 손상된 부분을 덮는 과정으로 콜라겐이나 육아조직이 생성된 직후부터 일어나게 된다. 성숙단계는 상처가 닫힌 후부터 시작돼 1년 이상 지속된다. 이 단계에는 콜라겐의 분해와 합성이 동시에 일어나게 되며, 대식세포에 의해 중개된다. 제대로 정렬되지 않은 섬유조직은 제거되며 새롭게 합성된 조직으로 대체돼 상처 발생 전의 약 80%에 이르는 최대의 신장력을 가지는 흉터가 된다. 이때 콜라겐 분해에 비해 합성이 너무 많게 되면 켈로이드 혹은 비대증성 흉터가 되고, 콜라겐 합성에 비해 분해가 많게 되면, 상처가 다시 벌어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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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러한 치유과정 동안 모든 흉터는 붉게 튀어 오르거나 단단하게 수축하다가 6개월쯤 지나면서 점점 부드럽게 얇아지고, 색깔이 연해지게 된다. 이처럼 피부 콜라겐의 생성과 용해의 속도가 6개월간은 빠르다가 그 후에는 크게 느려지게 되면서 일반적인 흉터를 남기게 된다. 하지만 6개월이 지나도 콜라겐의 생성이 여전히 활동적이라면 비후성 반흔이나 켈로이드 등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

    튼 살이 발생하게 되면 일반적인 흉터와 다른 양상을 보이게 된다. 위에서 살펴봤듯이 일반적인 흉터가 피부의 제일 바깥층인 표피의 정상 구조가 파괴되면서 표피 및 진피층의 콜라겐과 엘라스틴의 증식으로 인해 발생한다면, 튼 살은 진피층의 피부탄력을 담당하게 되는 콜라겐과 엘라스틴 섬유층이 과도하게 늘어나는 신장력을 견디지 못하고 뜯어지게 되면서 생기게 되는 결손 부위 때문에 발생하게 된다.

    즉, 일반적인 흉터와 달리 진피층의 증식이 아닌 결손에 의해 발생하므로, 오목하게 파인 양상을 보이게 되는 것이다. 튼 살은 초기에는 피부의 상층부가 위축되고, 진피층의 탄력섬유가 소실되면서 피부에 붉은 선이나 띠를 두른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외부로 출혈이 발생하거나 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시간이 경과할수록 손상된 진피층의 섬유조직의 결손이 발생하게 되면서 표피가 함몰되고, 점차 흰색 선조로 바뀌게 되는 것이다.

    이와 같은 이유로 튼 살 치료의 주요 기전은 표피에는 최소한의 자극이 가해지도록 하며, 진피층의 콜라겐과 엘라스틴 결손부위에 최대한의 자극이 가도록 해서 그 자극으로 인해 재생과정을 촉진시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튼 살은 ‘한 번 생기면 영구적으로 튼 살 제거가 어렵다’는 인식이 있는데, 전문적인 치료와 관리를 통해 상당부분 회복이 가능하다. 튼 살 치료에 있어서는 시기가 중요하다. 현재까지 알려진 치료들 대부분이 완전히 흉터조직으로 변한 흰색 튼 살의 경우에는 효과적이지 않기 때문에 초기인 붉은색일 때 치료하는 것이 더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1차 치료제로는 트레티노인과 같은 비타민 A 유도체인 레티노익산 도포제가 널리 쓰이고 있지만, 임신이나 수유중인 경우에는 사용해서는 안 된다. 색소 레이저와 고주파, IPL, 어븀야그 레이저 등 다양한 장비가 튼 살 치료에 이용되고 있다. 진피층의 콜라겐과 엘라스틴 결손 부위 재생을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 성장인자(Growth factor)를 위의 장비들과 병행해 치료하기도 한다. 성장인자란 세포의 분열과 증식을 촉진하는 단백질 성분으로 그중에서도 섬유아세포 성장인자는 피부의 진피층에 작용해 신생 혈관 형성을 유도하고, 콜라겐과 엘라스틴의 생성을 촉진해 결손부위의 재생을 돕게 된다. 또 튼 살 치료는 긴 시간과 고가의 비용이 발생하게 되므로 단순히 튼 살을 없애고 싶다는 생각만으로는 치료를 지속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으며, 반드시 튼 살을 제거하겠다는 환자의 강력한 의지가 필요하다.

    이준희 기자·도움말 = 창원 셀럽성형외과 조현준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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