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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남북] 양산나들목 없는 부산외곽순환고속도로- 김석호(양산본부장·국장대우)

  • 기사입력 : 2018-02-1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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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해 진영과 부산 기장을 잇는 왕복 4차선 부산외곽순환고속도로가 지난 7일 완전 개통됐다.

    부산외곽순환고속도로는 2조3332억원을 들여 2010년 착공해 7년 2개월 공사 끝에 준공됐다. 총연장 48.8㎞로 시속 100㎞로 달릴 경우 29분 만에 주파할 수 있다.

    이 고속도로는 부산을 통과하는 주요 고속도로인 남해고속도로, 경부고속도로, 부산~울산 간 고속도로와 모두 연결된다. 특히 도심 교통혼잡 완화효과와 함께 물류비용 절감, 접근성 개선 등의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주행거리와 주행시간 단축으로 연간 1771억원의 편익이 기대되고 있다.

    부산 해운대, 송정 등 해안지역과 김해 가야문화 등 내륙 관광자원 연계를 통해 관광활성화의 시너지효과도 예상된다. 여기다 김해와 창원 등 경남 주민이 30분 만에 기장(대형 아웃렛)과 해운대 (백병원)등 동부산권으로 갈 수 있어 쇼핑 의료 문화 등의 생활편의도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진영~기장 간 부산외곽순환도로에는 진영, 대감, 노포, 기장 등 4개의 분기점이 있고 진영, 한림, 광재, 김해가야, 금정, 기장철마 등 6개의 나들목이 있다.

    문제는 양산을 지나는 이 고속도로에 양산나들목이 없다는 것이다. 양산은 현재 인구 35만명에 기업체만도 3500여개에 이르고 있는 동부경남의 중견도시로 성장하고 있는 데다 물금신도시 조성 등으로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양산시는 오는 2025년에 인구 50만이 넘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러한 양산에 나들목이 없는 것에 대해 양산시민은 물론 기업체의 불만이 쏟어지고 있다. 양산시민 등이 부산외곽순환도로를 타야 할 경우 김해 대감분기점이나 부산 금정 나들목을 이용해야 한다.

    지난 2008년께 양산시의회는 실시설계에 빠져 있는 양산나들목을 설치해달라고 국토부에 요구했다. 그러나 국토부는 사전협의 시 양산시가 나들목 설치 필요에 대한 의견을 내지 않아 굳이 설계를 변경해 추가로 나들목을 설치할 수 없다고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드시 필요한 나들목이 당시 양산시나 실무자의 잘못된 판단으로 마련되지 않아 양산시는 물론 시민, 기업체 등이 여러 가지 면에서 엄청난 불편과 손해(?)를 보게 됐다.

    집 대문을 만들지 않아 뒷문으로 나가 동네를 한 바퀴 돌아 남의 집 대문을 이용해야 되는 참으로 어리석은 일을 한 꼴이 됐다. 지금 와서 책임소재를 따지거나 후회를 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향후 양산시는 이번 현상을 반면교사로 삼아 중요한 사업이나 사안에 대해 미래지향적 판단을 했으면 한다. 특히 의사결정을 해야 되는 공직자는 공무를 자신의 일처럼 신중하게 처리해야 할 것이다.

    김석호 (양산본부장·국장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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