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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인칼럼] 마산자유무역지역 제2의 도약을 기대한다- 박수현((사)마산자유무역지역기업협회장대신금속(주) 회장)

  • 기사입력 : 2018-02-1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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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70년 설치된 마산자유무역지역은 우리나라 최초의 외국인 전용공단으로 외국인 투자유치, 무역진흥, 국제물류의 원활화, 외국 자본의 도입과 생산제품의 수출, 고용창출 등으로 국가 및 지역경제 발전을 선도하고 있다.

    마산자유무역지역은 70년대 초부터 외국인투자기업 입주가 시작되면서, 70년대 말부터 80년대 중반까지 외국에서 많은 자본이 들어와 자유무역지역의 전성기를 이루었고, 마산자유무역지역 근로자 수도 약 4만명 수준에 이르러 당시 한일합섬과 더불어 경남지역에 산업의 꽃을 피웠다.

    그러나 80년대 말부터 극심한 노사분규로 인해 외국기업이 잇달아 철수하면서 근로자 수가 줄어들고, 자유무역지역은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당시 외국기업들은 근본적으로 단순히 조립 위주의 임가공 업종이 주류를 이루었기 때문에 근로자들의 임금이 오르자 채산성이 크게 나빠졌고, 상대적으로 노동력이 풍부하고 임금이 저렴한 중국 등 동남아 국가로 이전했다.

    이 와중에 2010년께 마산자유무역지역 수출의 약 50% 이상을 차지하였던 휴대폰 제조업체인 노키아가 철수하면서 마산자유무역지역은 다시 한 번 위기를 맞았다. 노키아의 철수는 노키아tmc 본사뿐 아니라 이와 연관된 많은 협력업체들이 일감을 잃는 등 지역경제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입주기업들은 신시장 개척과 기술개발을 통해 새로운 활로를 꾸준히 모색해 왔다.

    현재 입주기업들은 전기, 전자, 정밀기계 등 첨단업종이 약 64%를 차지하고 있는데, 품목별로 들여다보면 세계시장 점유율 5% 이상 차지하는 강소기업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예를 들면 그린 IT부품 분야에는 한국중천전화(세탁기 배수펌프 40%), 한국태양유전(LCT TV 전원장치 30%), 자동차부품 분야에는 대동정밀(스풀 10%), 성산암데코(캘리퍼 5%), 이우 (차량 엔진용 베어링 25%), 센트랄(볼조인트 등 10%), 성곡(대형트럭 엔진커버 70%), 정밀기계. 금속, 화공, 항공분야로서 범한산업(선박용 컴프레서 5%), 삼양옵틱스(카메라 렌즈 20%), 다린(화장품용기 10%), 엔디티엔지니어링(보잉787부품 10%), 대신금속(차량용 미션커버 등 30%)이 있으며, 모두가 진취적인 경영전략으로 지역경제 발전에 노력하고 있다.

    마산자유무역지역은 기존 강소기업의 입주에 만족하지 않고, 위기를 기회로 삼아 새로운 도약을 위해 2000년대 말부터 1·2차 구조고도화 사업을 벌였다. 이 사업으로 사업기간 2009~2017년, 예산 약 2000억원을 들여 최첨단 표준공장 9개동 건설 등을 추진해 첨단업종을 유치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었다.

    현재 준공을 앞두고 있는 표준공장 6개동(약 12만㎡)에 투자유치가 원활하게 이뤄진다면, 약 30개 업체 입주가 가능해 전체 입주기업은 100개사에서 130여개사, 수출 12억달러에서 20억달러, 고용 6000명에서 1만명에 이르러 창원과 경남의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표준공장 입주에 따른 외국인 투자유치를 위해 마산자유무역지역관리원, 창원시, 경남도가 미국 등을 다니면서 활동을 전개함으로써 첨단 우수기업 입주가 가능하리라 예측하고 있다.

    이에 지역구 국회의원, 도·시의원, 산업통상자원부, 기획재정부, 경상남도, 창원시와 도민들의 배려와 관심을 집중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부응한 산업환경 개선과 경쟁력을 강화한다면 다시 한 번 경남지역 산업의 꽃을 피우는 마산자유무역지역이 되리라 기대해본다.

    박수현 ((사)마산자유무역지역기업협회장대신금속(주)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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