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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여제’ 심석희, 부활할까

내일 여자 3000m 계주·1000m 예선

  • 기사입력 : 2018-02-1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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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망할 필요는 없다. 주머니 속의 뾰족한 송곳은 가만히 있어도 뚫고 나오는 법이다.’

    한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의 주장 심석희(한국체대)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아직 메달 소식을 전하지 못했지만 한 방을 가진 실력파다.

    심석희는 여자쇼트트랙의 쌍두마차인 최민정(성남시청)과 함께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사냥의 견인차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심석희는 여자부 첫 경기였던 500m에서 결승 진출에 실패했고, 최민정마저 결승에서 실격돼 안타까움을 남겼다.

    17일 여자 1500m에서 최민정이 금메달을 따냈지만 심석희는 예선에서 혼자 미끄러지면서 탈락했다.

    4년 전인 2014 소치 올림픽에서 ‘쇼트트랙 여제’로 떠오른 심석희의 초반 부진은 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심석희는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의 간판으로 통한다. 17살의 나이로 처음 출전한 소치 올림픽에서 개인전 1500m와 1000m에서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을 목에 건 뒤 3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합작했다.

    소치 올림픽에서 뛰어난 실력을 보여준 심석희는 곧바로 이어진 2014 세계선수권대회 여자부 종합우승으로 ‘쇼트트랙 여제’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올림픽 데뷔전에서 금빛 질주를 펼친 심석희의 시선은 곧바로 평창올림픽으로 향했고, 팬들은 심석희의 2회 연속 올림픽 금메달을 기대했다.

    평창으로 가는 길이 쉽지만은 않았다.

    심석희는 2016년 1월 태릉실내빙상장에서 훈련 도중 왼쪽 발뒤꿈치에 통증을 느껴 병원 검사를 받은 결과 연조직염 판정을 받았다. 이 때문에 심석희는 2015-2016 시즌 월드컵 5~6차 대회를 건너뛰면서 잠시 주춤했다.

    그해 3월 세계선수권에 나섰지만 노메달로 부진했던 심석희는 2016-2017 시즌 재정비를 마치고 2017년 3월 세계선수권에서 여자부 종합 3위에 올라 평창행 직행 티켓을 품에 안았다.

    심석희는 2017-2018 월드컵 시리즈에서 선전했다. 다만 이번 시즌 최민정이 절정의 레이스를 펼치면서 월드컵 500m, 1000m, 1500m에서 모두 세계랭킹 1위에 오르는 통에 심석희의 활약이 가려진 측면이 있다. 심석희는 1000m 세계랭킹 3위에 1500m 세계랭킹 2위라는 뛰어난 성적표를 받았다.

    묵묵히 훈련에 집중하던 심석희는 지난달 여자대표팀 코치에게 구타를 당한 뒤 대표팀을 이탈하는 충격적인 사건의 중심에 섰다. 대표팀에 다시 합류했지만 대사를 앞둔 심석희에게는 난관이었다.

    그렇게 평창올림픽을 맞이한 심석희는 언론과 인터뷰를 최소한으로 줄이면서 훈련에만 집중했다. 하지만 대회 초반 결과는 아쉬움이 많다.

    우선 500m에서 예선 탈락했다. 심석희의 이번 시즌 500m 세계랭킹은 11위로 주 종목이 아닌 만큼 심석희의 실망도 크지 않았다.

    세계랭킹 2위인 1500m는 심석희의 전략 종목이었고, 메달 기대감도 컸지만 예선에서 탈락해 큰 충격을 받았다. 그는 5바퀴째 코너에서 왼발 중심축이 살짝 파인 얼음에 걸려 미끄러지면서 그대로 넘어져 최하위로 밀려났다.

    하지만 실망하기에는 이르다. 20일에는 여자 계주 3000m 결승과 여자 1000m 예선이 치러진다. 여자 계주는 한국의 전략 종목이고, 1000m에서는 심석희가 세계랭킹 3위로 강한 면모를 보인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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