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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경쟁력이다- 최달연(경남농업기술원 기술지원국장)

  • 기사입력 : 2018-02-2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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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은 조그만 꽃잎부터 몸집이 거대한 코끼리까지 모두가 필요로 한다.

    물은 생존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지만 물의 양이 한정적이라는 점에서 이미 세계 물 분쟁은 예고돼 있다. 인구는 계속 늘어나고 산업화로 인한 물 수요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지구 온난화라는 환경적 변화까지 겹쳐 물 부족은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옛날 우리 조상들은 만세력을 이용해 한 해 농사를 예견했다. 그 만세력으로 보면 올해는 이룡치수(二龍治水)로 하늘에 물을 다스리는 12마리의 용 중에서 두 마리의 용이 비를 내리니 강수량이 적고 가물며, 또 삼일득신(三日得辛)이라 하여 꽃이 피어 삼 일 만에 아무니, 곡식에 약간의 겉마름 증상이 나타난다고 되어 있다.

    정리하면 금년 농사의 시운은 대체적으로 가뭄이 지속되겠고, 오월부터 더위가 시작되어 가뭄으로 인해 곡식들이 겉마름 증상이 있으며, 수량도 그렇게 많지는 않을 것이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만세력이 아니라도 지금 우리나라는 겨울 가뭄이 심각하다.

    올겨울 경남지역 강수량은 평년의 절반 수준이다. 우리나라 연평균 강수량은 1300㎜다. 그러나 2011년을 정점으로 해마다 연간 강수량이 줄고 있다. 더 큰 문제는 강수량의 대부분이 여름철에 집중된다는 점이다.

    여기에 우리나라 하천의 특성도 한몫한다. 우리나라 주요 하천들은 홍수기 최대 유출량이 급증하면서 대부분의 빗물을 바다로 흘려보내고 만다. 하상계수가 크다는 말이다. 하상계수는 한강이 1:393, 낙동강이 1:372, 금강이 1:299이다. 반면 나일강은 1:30, 라인강은 1:8이다. 지리학적으로 수자원 이용이 불리한 조건인 우리나라는 그만큼 더 많은 노력과 투자가 필요하다.

    이제 물 자원을 확보하는 것이 국가의 중요한 정책 과제가 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UN이 정한 물 부족 국가이지만 한 사람 하루 물 소비량은 282ℓ로, 물 풍요 국가인 독일 사람 하루 물 소비량 127ℓ의 두 배가 넘는다. 물의 소중함을 다시 인식해 아껴 쓰는 습관을 생활화하고 물을 지켜나가야 한다. 물이 경쟁력이고 생명이기 때문이다.

    최달연 (경남농업기술원 기술지원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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