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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은 지금…- 황걸연(밀양시의원)

  • 기사입력 : 2018-02-2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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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밀양이 최근 전국적인 뉴스의 한가운데 있었다. 좋은 소식, 기쁜 소식, 영광스러운 것과는 달리 어둡고, 불명예스럽고, 바람직하지 않은 소식들이었다. 송전탑 건설을 두고 지역이 분열됐고, 공항 건설 문제로 소동을 벌였는데 최근에는 대형 화재 사고로 전국적으로 이름을 알리게 됐다. 밀양사람으로서 창피하기도 하고, 부끄럽기만 한 뉴스로 밀양이 부각됐으니 참으로 안타깝기 짝이 없다.

    밀양시민을 대변하는 시의원으로서 참으로 면목이 없는 노릇이라 아니할 수 없다. 세종병원 화재사고는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었다. 사고가 있었더라도 희생을 최소화했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해 안타까움은 더할 수밖에 없다.

    우리 사회 전반에 만연해 있는 안전 불감증이 빚은 참사가 아닐 수 없다. 병원 측은 평소에 안전에 대한 세심한 배려를 했어야 했고, 감독기관인 밀양시는 보다 더욱 적극적으로 지도 감독을 했더라면 사고로 인한 희생을 줄일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하지만 사고가 발생하자 밀양시민이 보여준 희생과 봉사정신은 눈물겹다. 사고현장에서 매서운 추위에도 불구하고 자원봉사에 나선 사람들은 모두 우리의 이웃이고 자랑스러운 밀양시민이었다. 어려움을 당하면서 우리 시민들은 모두 한마음이 됐고, 단합된 모습을 보이는 성숙함이 있었다.

    병원에서 환자 한 사람이라도 더 구조하려다가 희생당한 의료진의 정신은 우리를 먹먹하게 한다. 유독가스가 자욱한 병실에서 자신보다는 환자들을 돌보다가 영면한 이들에게 다시 한 번 명복을 빈다.

    이번 사고를 겪으면서 우리는 실망과 슬픔에만 잠겨 있을 수는 없다.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지혜를 모아 나가야 한다. 시민과 시의회, 시가 머리를 맞대 대책을 수립하고 집행해야 할 것이다.

    우선 밀양시는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안전대책의 허술함이 없는지 꼼꼼히 챙겨야 할 것이다. 규정이나 조례 같은 제도를 고칠 부분이 있으면 서둘러 시의원들과 의논해 개정이나 제정할 필요가 있다. 중앙정부가 해결할 사항이 있으면 지속적으로 정부에 요구해 관철해야 할 것이다.

    밀양은 예부터 자연이 아름답고 물산이 풍부해 살기 좋은 고장으로 정평이 나 있었다. 자랑스러운 선조들의 선비정신은 밀양을 더욱 의미 있는 고장으로 만들어 왔다. 그런데 최근에 불미스런 사고 소식들로 밀양의 이미지가 많이 훼손된 것이 사실이다.

    ‘아름다운 밀양’, ‘깨끗한 밀양’, ‘살기 좋은 밀양’, ‘안전한 밀양’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 밀양시민들이 심기일전해 줄 것을 당부하면서, 시의원으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나부터 앞장설 것을 다짐한다.

    황걸연 (밀양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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