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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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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창원·군산 등 희망퇴직 받아 인력 재배치”

홍영표 국회 환경노동위원장 밝혀
이달 내 정부·GM 본격 협상 돌입

  • 기사입력 : 2018-02-2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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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운규 산자부 장관이 21일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연합뉴스/


    홍영표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은 21일 한국GM의 전북 군산공장 폐쇄 결정과 관련, 회사가 군산공장은 물론 창원과 부평공장에서 희망퇴직을 받은 후 남는 자리에 직원들을 배치할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또 늦어도 이달 안에는 정부와 GM이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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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한국GM 대책 태스크포스(TF)’ 위원장이기도 한 홍 위원장은 이날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군산공장에서 희망퇴직을 하는 분들은 그렇게 정리하고, 안 되면 부평과 창원이나 나머지 지역에서 희망퇴직이 많이 나올 경우 인원이 더 필요할 수 있으니 그렇게 되면 전원배치를 하겠다는 계획을 회사가 갖고 있다고 한다”고 말했다.

    앞서 20일 홍 위원장은 국회에서 배리 앵글 GM 총괄 부사장 겸 해외사업부문 사장과 면담하는 등 한국GM의 군산공장 폐쇄 결정에 대한 대비책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GM은 한국 정부에 한국GM의 3조원대 대출금을 주식 형태로 전부 출자 전환하고, 신차 2종의 인천·창원 생산 배정 등을 제안했다. 이에 대한 반대급부로 GM은 한국 정부에 출자전환에 유상증자로 참여하든, 금융지원 등으로 지원을 하든 7000억원 상당의 공적자금 투입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위원장은 그러면서 “GM 경영진을 서너 차례 만나본 결과 GM이 한국에서 완전히 철수하지 않을 것이라는 인상을 받았다”면서 “GM은 ‘어느 정도 구조조정을 거쳐 50만대 수준의 공장을 한국에서 유지하겠다. 그것과 관련해서 신차종 투입 계획도 가지고 있다’는 것으로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홍 위원장은 한국 정부의 GM 지원책과 관련해 “(GM측이) 최종적으로 수치를 제시하지는 않았지만, 대략 추산해 봐도 2조~3조원은 들어가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추산했다. 또 “한국GM이 본사에 대해 3조2000억원의 부채를 갖고 있어 2000억원 가깝게 이자를 줘야 하는데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한국GM이 어떻게든지 생존할 수가 없다. 이 문제를 GM이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GM 측에서 우리 정부에 산업부, 산은 등에 투자계획안을 제시했다”면서 “제시한 여러 가지 사항들이 전체적인 투자 법률이나 규정에 맞는지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앵글 사장은 이날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을 방문, 이동걸 회장과 회동했다. 회동은 오후 4시부터 약 1시간반 가량 진행됐다. 두 사람은 GM이 제시한 한국GM 회생 방안을 놓고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GM 신차 배정 등 일정을 감안할 때 늦어도 이달 안에는 정부와 GM이 협상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다만 GM측이 구체적인 경영 정상화 방안을 내놔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달려 있다.

    한국GM에 대한 실사는 이르면 이달 말, 늦어도 내달 초에는 시작될 예정이다.

    이상권 기자 sky@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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