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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만기 도래 차입금 1조7000억 달해

주식 출자전환 않으면 파국 불가피

  • 기사입력 : 2018-02-2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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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GM이 존폐 기로에 선 가운데, GM본사와 계열사로부터 빌린 약 3조원의 차입금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차입금은 한국GM 사태의 근본 원인이자, 언제라도 철수를 촉발할 수 있는 뇌관이다.

    올해 만기 도래 차입금이 최소 1조7000억원에 이르기 때문에 GM이 제안한대로 주식으로의 ‘출자전환’을 서두르지 않으면 한국GM은 파국을 맞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결국 GM이 출자전환을 미루면서 한국 정부와 산업은행의 지원 동참을 기다릴 경우, 당장 차입금 만기가 대거 도래하는 오는 4월부터 정부·산은은 큰 압박에 직면하게 된다.

    22일 한국GM 감사보고서(2016년말 기준)에 따르면 한국GM의 총 차입금은 2조9700억원 정도다. 대부분 2012년 이후 2016년까지 ‘GM 홀딩스 LLC’ 등 GM 본사와 계열사로부터 한국GM이 빌린 돈으로, 만기를 계속 연장해 누적됐다.

    23일 한국GM 이사회에서 이 차입금의 만기가 다시 연장될지는 불투명하다. 연장의 조건으로 GM측이 ‘부평공장 담보’를 요청하고, 반대권을 가진 산업은행이 이를 거부한다면 GM이 7000억원부터 회수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이것으로 끝이 아니다. 당장 4월 1일부터 8일까지 무려 9880억원의 만기가 줄줄이 돌아오기 때문이다. 결국 이달말로 만기가 연장된 7000억원까지 더해 올해 4월 전에 한국GM이 어떤 형태로든 해결해야 할 차입금 규모가 최소 1조7000억원에 이르는 셈이다. 만약 상황이 잘 풀리지 않고 노조와의 임단협을 통한 비용절감에도 실패할 경우, GM의 한국 철수는 결국 ‘차입금 회수’로부터 시작될 것이라는게 업계의 전망이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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