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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방성과 다양성- 이승주(기업문화서비스社 대표)

  • 기사입력 : 2018-02-2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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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성을 떨쳐버리고 이번에는 빨간 옷을 입은 여자에게만 말을 걸고, 다음번에는 검은 옷을 입은 남자에게만 말을 거는 식으로 특정 색깔의 옷을 입은 사람들에게 말을 걸기로 미리 정한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생활태도는 우연한 기회가 찾아올 가능성을 높이는 데 많은 역할을 한다. 여러분이 커다란 사과농장 한가운데 살고 있다고 상상해보자. 날마다 농장 안으로 들어가서 광주리 가득 사과를 딴다. 처음 며칠은 어느 쪽으로 가건 상관이 없다. 농장 전체가 사과로 덮여 있고 사방이 사과 천지이니 말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같은 장소에서 사과를 따기가 힘들어진다. 한 자리를 고집할수록 남은 사과의 숫자가 점점 적어진다. 하지만 여러 군데를 돌아다니거나 어디로 떠날지 무작위로 결정하면 한 광주리 가득 사과를 딸 가능성이 무한대로 높아진다. 행운도 마찬가지이다. 늘 똑같은 사람들과 만나 똑같은 방식으로 이야기하고, 출퇴근할 때 똑같은 길을 고집하면 인생의 기회가 소진되기 쉽다. 하지만 새로운 경험은 새로운 기회로 이어진다.’ 다양한 시도의 필요성을 언급한 잭팟 심리학의 한 구절이다.

    언제쯤인가 새로운 분야와의 업무연결에 엇갈리는 감정을 인지하였다. “왜 이리 불안감이 만발이지?”에서 멈추고 감정을 찬찬히 들여다보니 새로운 곳에서의 첫 진행은 준비과정부터 설렘으로 시작되지만 그보다 부담감의 무게가 조금 더한 것을 느끼게 되었다. 생경한 분야가 대상일 때는 중압감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고객집단을 발굴하고 그곳에 딱 맞는 콘텐츠로 접근해야 하는 직업인으로 도전에 대한 대응이 아쉬운 부분이다. 같은 모임, 같은 장소, 같은 대상들만 만나며 또 다른 기회를 기대한다는 건 우매함일 텐데 말이다. 입 벌리고 사과나무 아래 앉아있다고 입으로 사과가 저절로 떨어져 내리지 않는 것처럼 사람이든 일이든 새로운 인연도 마찬가지 이치라고 생각된다.

    새해가 되면 좋은 기운을 희망하며 글로 남기기도 하고, 기원을 하기도 하며 계획하고 각오를 다진다. 하지만 무엇을 원하든 기회를 얻어야 가능한 일이다. 이러한 기회를 수시로 맞이하는 사람을 우리는 운이 좋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운이 좋은 사람은 누구일까? 재능을 타고난 사람? 관계를 잘하는 사람? 어딜 가나 호감으로 다가갈 수 있는 이미지를 갖춘 사람? 이런 조건도 포함은 되겠지만 태도와 습관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우리는 익히 알고 있다. 운 좋은 사람들의 여러 습관 중, 유독 관심이 가는 ‘개방성’과 ‘다양성’을 연민해본다. 그 어느 것보다 원하는 삶을 위한 혁신을 이뤄내는 토양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기준과 가치에 걸맞은 대상을 미리 국한하고 관계하기보다 선입견을 버리고 누구에게라도 열린 자세로 대하며, 호불호를 넘어 중간도 더러 있고, 싫어도 슬쩍 넘어가주는 태도는 ‘개방성’의 첫걸음이건만 쉬운 듯 어려운 과제이다. 유연한 사고인 ‘개방성’은 여러 가지 양상이 특성인 ‘다양성’으로 이어진다. 익숙한 것들을 먼저 취하기보다 안 하던 것도 경험해 보고, 자신의 분야와 전혀 다른 문화도 접해보고, ‘얼리어답터’까지는 아니라도 새로운 것도 즐겨 사용해보는 낯선 것들에 대한 개방과 참여가 다양성의 폭을 넓혀줄 것이다.

    우린 모두 인생의 과제를 안고 매일을 산다. 과제를 해결할 때 역시, 개방성으로 인한 다양성은 방법에 있어 많은 경우의 수로 화답하리라 생각된다. 하지만 이때 무엇보다 중요한 사항은 어떤 가치로 접근하는가이다. 마크 맨슨이 ‘생각 끄기의 기술’에서 좋은 가치와 나쁜 가치를 나누어 언급했다. ①현실에 바탕을 두고 ②사회에 이로우며 ③직접 통제할 수 있는 것이 최선의 방향으로 지속해 나갈 수 있는 ‘좋은 가치’란 정의가 나의 핵심가치와 더불어 의미 있게 다가오는 시간이다.

    이승주 (기업문화서비스社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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