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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어르신 교통사고에 경각심을- 심형태(창원서부경찰서 경비교통과장 경정)

  • 기사입력 : 2018-02-2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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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인층 인구가 늘어가는 가운데 교통사고로 사망하는 어르신들이 많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7년 대한민국 65세 이상 고령자 수가 전체인구의 14%를 넘었다. 우리사회가 고령사회로 접어들었다는 의미다. 경남의 경우는 약 1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해 도내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총 329명의 소중한 생명이 목숨을 잃었다. 그중 약 44%에 달하는 144명은 모두 노인이었다. 창원서부경찰서 관내의 경우에는 전년도 18명이 안타까운 사고로 숨을 거뒀고, 이 중에서 약 39%는 60세 이상 어르신이었다.

    신체 능력은 나이가 들수록 감퇴한다. 때문에 노인은 젊은 사람에 비해 인지반응이나 위험인지능력이 약해져 교통사고와 같은 돌발상황에 대처하기 어렵다. 특히 노인층이 많은 농촌지역은 야간 과속 차량으로 인해 자칫하면 심각한 인명피해를 초래하기도 한다.

    이에 따라 올해 창원서부경찰서는 교통약자인 노인 교통사망사고 줄이기에 초점을 맞춰 ‘1인1색 안전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경찰관 1명이 1개의 노인정을 담당해 사고예방 교육을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경찰은 지역의 민간단체와 함께 경운기나 리어카 등에 야광 반사판을 부착하고, 사고 예방 지팡이를 배부하는 등 다양한 합동 캠페인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노인의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가족 등 주변사람들의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 도로를 건널 때는 횡단보도를 이용하는지, 어두운 밤에 외출할 때는 밝은색 계통의 옷을 착용하는지, 오토바이를 몰 때 안전모를 착용하는지, 혹시나 음주운전은 하지 않는지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 한다. 물론 이는 어르신 스스로도 지키도록 노력해야 하는 것이다.

    심형태(창원서부경찰서 경비교통과장 경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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