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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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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가상화폐와 비트코인- 윤한신(전 마창진 합천향우회)

  • 기사입력 : 2018-02-2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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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트코인은 가상화폐, 사이버머니, e머니, 전자화폐, 암호화폐 같은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이들을 가상화폐라고 통칭하기도 하지만 엄밀히 따지면 다른 개념입니다.

    가상화폐는 발행주체가 있고, 특정한 사이버공간에서 아이템이나 콘텐츠를 구입하는 데 사용됩니다. 하지만 비트코인은 개념이 조금 다릅니다. 비트코인은 화폐를 발행하고 제어하는 관리기관이 없습니다. 비트코인은 화폐를 발행하고 제어하는 관리기관이 없기 때문에 비트코인의 발행주체가 없습니다. 비트코인 사이트에 들어가 연산문제를 풀면 비트코인이 발행됩니다. 연산문제는 PC를 이용해 풀면 됩니다. 그러나 뒤로 갈수록 난도가 높아져 연산문제를 푸는 데 시간이 소요됩니다.

    그래서 돈을 받고 비트코인을 대신 발행해주는 업체가 등장한 겁니다. 미디어에선 이를 채굴업체라고 부릅니다. 이 대목에서 많은 사람이 헷갈리는데 이런 혼란은 영어 mining(금을 캔다)을 곧이곧대로 번역했기 때문입니다. 채굴업체를 비트코인을 발행하는 업체로 해석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발행업체로부터 비트코인을 매입한 사람은 빗썸코인원코빗 등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거래합니다. 그러나 이 거래소는 비트코인을 중개하는 민간업체이자 시장(Market)일 뿐입니다. 비트코인은 2009년 처음 등장했지만 1년 가까이 아무런 가치를 인정받지 못했습니다.

    2010년 가격이 처음 매겨졌는데 당시 비트코인의 가격은 0.06달러(약 65원)에 불과했습니다. 당시 가격은 비트코인의 연산문제를 푸는 데(통상채굴) 드는 전기료 등 비용을 기초로 책정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렇게 하찮던 비트코인이 세간의 주목을 받은 건 2013년 키프로스 사태가 발생하면서입니다. 러시아와 유럽계 자금의 세금도피처 역할을 하던 키프로스가 금융위기를 맞으면서 자국 은행에 예금된 자금에 세금을 부과했습니다. 그러자 예금주 중 일부가 비트코인을 안전자산으로 인식해 매입하기 시작했고 이를 계기로 비트코인이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이후 미국 법원과 독일 재무부가 비트코인을 화폐로 인정하면서 가치가 상승하기 시작했고 여기에 4차산업혁명으로 불리는 핀테크(Fin Tech : 금융기술)가 발전하면서 비트코인이 결재수단으로 도입됐고 화폐로서의 기능이 부각되기 시작했습니다. 비트코인의 인기는 다른 암호화폐의 등장으로 이를 알트코인(Alt-Coin)이라고 합니다. 알트코인은 대안(Calternative)과 코인(Coin)의 합성어로 비트코인을 제외한 다른 코인을 가리키는 단어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현재 유용되고 있는 알트코인은 1360여 개 달합니다. 비트코인 사용처를 알려주는 코인맵에 따르면 2017년 12월 19일 현재 전 세계 1만1294곳의 사용처가 있고 우리나라에도 서울 54곳, 대전 10곳 등 전국에 130여 곳이 있습니다.

    비트코인을 포함한 가상화폐의 전망이 엇갈려 있다는 점입니다. 한편에선 4차 산업혁명 본격화로 비트코인 같은 가상화폐도 활성화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주요 투자처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위험한 요인이 수두룩합니다. 무엇보다 가상통화거래소와 거래하는 투자자는 보호를 받지 못합니다.

    윤한신 (전 마창진 합천향우회)

    ※소통마당에 실린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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