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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시론] 산·학·관 연계 지역경제 발전방안이 필요한 이유- 심종채(남해대학 항공정비과 교수)

  • 기사입력 : 2018-03-0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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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차 산업혁명의 키워드는 초연결, 융합과 소통이다. 개인 간의 연결, 산업 간의 연결과 융합, 학문 간의 초경계 융합 등을 통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시대가 되었다.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Cloud), 빅데이터(Big data), 모바일(Mobile), 인공지능(AI)을 통칭하는 ICBMA 기술이 상호 융합되면서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다양한 신제품을 만들어 내고 있다.

    연초부터 세상을 달구었던 CES 2018(Consumer Electronics Show : 소비자 가전 쇼)의 핵심 어젠다는 스마트 시티였다. 자율주행자동차, 모든 기기나 센서가 인터넷에 연결되고 필요 목적에 따라 사용되는 사물인터넷,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로봇은 집안청소, 손님의 안내나 주문처리 같은 기초생활에서부터 무인 택배·경비·스마트홈 서비스 등 인간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전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 이들 제품을 살펴보면 새로운 기술에 의한 새로운 가치를 갖는 제품이 아니다. 개별 기술이 상호 연결·융합·공유되어 상상을 초월하는 서비스와 가치를 만들어 내고 있다.

    2014년에 도입된 정부 3.0의 핵심 가치도 개방·공유·소통·협력이다. 공공정보의 적극적 공개로 국민의 알 권리를 충족시키고 공공데이터를 민간이 활용하여 부가가치를 높였다. 민간과 정부기관이 협업을 통해 서비스 창출과 정부 부처간 칸막이를 없애고 빅 데이터를 활용, 과학적인 행정과 대국민 개별 맞춤 서비스를 지향했다. 이는 결국 4차 산업혁명이 추구하는 것과 맥락을 같이한다.

    그렇다면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이한 고등교육의 현장인 대학은 어떨까? 세분화된 학문영역을 깊게 연구하는 연구중심대학은 학문 간 경계를 허물고 학문과 기술의 융합, 인문학과 자연과학·공학의 융합을 준비하고 있다. 고등직업교육을 맡고 있는 전문대학도 국가직무능력을 기반으로 사회맞춤형 교육으로 체계를 바꾸고 국가나 지역산업이 요구하는 인재, 기업이 요구하는 창의융합형 인재를 양성하는 방향으로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지구상에서 가장 빠르게 변화하는 무리는 무엇일까? 생각해보면 기업이 아닐까 생각된다. 1878년 에디슨전기회사로 출발한 제너럴 일렉트릭의 예를 보자. 사업구조와 프로세스를 바꾸고 그 유명한 식스시그마 등을 도입 운영하면서 전기회사에서 오늘날 세계 최고의 디지털산업기업으로 변신하고 세계적인 기업들이 모두 부러워하는 프레딕스(predix)라는 산업용 사물인터넷 플랫폼을 만들었다. 소프트웨어 회사도 아니면서 2만여 명의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거느리는 회사, 전자제품, 산업용장비, 첨단항공기엔진을 만드는 기업으로 변신했다.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정부는 정부3.0, 대학은 융합연구교육, 기업은 인공지능기반 융·복합 첨단제품생산 등으로 변모해 가고 있는데 우리 지역은 어떻게 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우리도 초연결, 융합, 소통의 기조에 따라 지방의 자치단체와 대학과 기업이 연결-융합-소통으로 뭉쳐 지역경제를 더욱더 발전시켜야 한다고 본다. 특히 최근 사천에 경남의 전략산업인 항공기정비사업(MRO)이 정부지정을 받았다. 항공국가산업단지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을 중심으로 많은 협력회사들이 참여하게 될 것이다. 진주-남해-하동 등 주변 지역의 자치단체와 대학들은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 고민하고 스스로 참여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남해군의 경우에는 향후 고령화와 저출산 등 급격한 인구감소가 예상되는 만큼 이를 해소할 방안으로 항공기 제작·MRO사업과 연계한 교육훈련 전진기지 조성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항공정비과(45명)를 신설하고 2019학년도부터 신입생을 모집하는 경남도립남해대학과의 동반성장을 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심종채 (남해대학 항공정비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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