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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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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조선 ‘법정관리’, STX ‘회생’ 가닥

성동, “혈세 퍼주기” 여론 악화에 ‘기능 조정 뒤 회생’ 전망 뒤집혀
STX는 수리 특화로 정상화

  • 기사입력 : 2018-03-07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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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채권단 관리를 받고 있는 창원 STX조선해양은 생존하는 반면 통영 성동조선해양은 기업회생 절차(법정관리)를 밟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성동조선이 법정관리에 들어갈 경우 통영에 추가 지원대책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관련기사 5면

    정부는 8일 오전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구조조정 방안을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성동조선을 법정관리에 넣는 쪽으로 기본 방향을 잡았다”며 “다만 부처 간에 이견이 조금 남아 있기 때문에 세부 내용은 내일 회의에서 최종 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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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사진./경남신문 DB/



    정부는 한때 성동조선을 수리조선소나 블록공장으로 기능을 조정해 살리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최근 독자 생존 가능성이 희박한 이른바 ‘한계기업’에 또다시 막대한 세금을 쏟아붓는다는 여론에 따라 법정관리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성동조선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 법원 주관 하에 실사를 진행한 뒤 회생계획안이 마련된다. 만약 회생 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판명될 경우 결국 청산 절차를 밟게 될 것으로 보인다.

    법정관리는 파산 위기에 처한 기업이 회생 가능성이 보일 경우 법원의 결정에 따라 법원에서 지정한 제3자가 자금을 비롯한 기업활동 전반을 대신 관리하는 것이다.

    정부는 성동조선의 구조조정 방침에 맞춰 통영에 대해서는 ‘고용위기 특별지역 지정’ 등 정부의 기존 정책에 더해 조선업 협력업체 전업 및 판로 모색, 근로자 전업 등 다양한 지원방안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STX조선해양은 인력 감축 등을 통해 정상화 쪽으로 가닥이 잡혔고, 수리 전문으로 특화돼 운영될 것으로 알려졌다. 수주잔량이 5척에 불과한 성동조선해양에 비해 STX조선해양은 현재 16척으로, 상대적으로 풍부한 일감이 생존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내년 3분기까지 일감이 남아 있어, 앞으로 계속 수주할 수 있으면 조선소로서 위상을 이어갈 수 있는 상황이다. 채권단은 앞서 STX조선이 발주한 선박에 선수금지급보증(RG)을 내줬다.

    이명용 기자 mylee@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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