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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파] 여성 운동 #WithYou- 김용훈 사회부 기자

  • 기사입력 : 2018-03-0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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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월 8일은 세계여성의 날이다. 미투 운동이 확산되고 있는 요즘, 올해에는 이날의 의미가 더욱 크게 다가온다. 미투 운동은 단순히 여성의 인권 문제만이 아니라 그동안 누적돼 왔던 성폭력이라는 사회 병폐에 대한 고발 운동이다.

    ▼1908년 3월 8일 미국의 1만5000여 여성 노동자들은 뉴욕의 루트커스 광장에 모여 선거권과 노동조합 결성의 자유를 쟁취하기 위한 대대적인 시위를 벌였다. 당시 먼지 자욱한 현장에서 하루 12~14시간씩 일했던 의류 여성 노동자들은 선거권과 노조 결성의 자유조차 주어지지 않았다. 이들은 이후 의류노동자연합이라는 조직을 탄생시켰고 3월 8일을 ‘세계 여성의 날’로 정해 1911년부터 세계 곳곳에서 여성의 날 기념행사가 펼쳐졌다.

    ▼여성 운동은 여성의 지위 향상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사회의 병폐와 부조리에 대해 저항하는 사회 운동의 성격도 띤다. 대표적인 여성운동으로는 1915년 멕시코와 노르웨이에서 일어난 1차 세계대전 반대 및 물가안정 운동, 오스트리아·에스파냐에서 일어난 군부독재 반대운동, 1943년 이탈리아에서 일어난 무솔리니 반대시위를 비롯해, 1979년 칠레의 군부정권 반대시위, 1981년 이란 여성들의 차도르(아바) 반대운동, 1988년의 필리핀 독재정권 타도 시위 등이 있다.

    ▼미투 운동은 사회관계망서비스 (SNS)에 ‘나도 그렇다’라는 뜻의 ‘Me Too’에 해시태그를 달아(#MeToo) 자신이 겪었던 성범죄를 고백함으로써 그 심각성을 알리는 캠페인이다. 하지만 미투운동은 ‘위드유 운동’(함께 지지)으로도 번지며 단순히 캠페인이라기보다 여성 운동이자 사회 운동에 가까운 성격을 띤다. 그동안 눌려 왔던 성폭력이라는 부조리에 대한 저항 운동이다. 아직 시작이다. 그동안 용인되어 온 관습에 저항하고 저항하라. 변화할 때까지. 침묵을 깰 수 있는 그대들의 큰 용기에 #WithYou를 보낸다.

    김용훈 사회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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