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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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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조선 법정관리…STX조선 자력 생존

정부,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 개최
"STX 한달내 노사 확약 없을시 법정관리"

  • 기사입력 : 2018-03-08 16: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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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조원의 공적자금을 지원 받은 성동조선해양이 결국 기업회생 절차(법정관리)에 들어간다. STX조선해양은 사업재편과 강도 높은 구조조정 등을 통해 자력 생존을 모색한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채권단은 성동조선은 법정관리 신청이 불가피하고 STX조선은 자력 생존이 가능한 수준의 고강도 자구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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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동조선해양 마산조선소의 700t골리앗(오른쪽). 왼쪽은 300t 크레인./경남신문DB/

    이에 따라 성동조선은 법원에 의한 회생절차 법정관리에 들어간다. 법정관리란 파산 위기에 처한 기업이 회생 가능성을 보이면 법원에서 지정한 제3자가 자금을 포함한 기업 활동 전반을 관리하는 제도다. 성동조선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 법원이 실사를 진행하고 회생 계획안을 만들게 된다. 회생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되면 청산 절차를 밟는다.

    정부는 STX조선의 경우 자력 생존이 가능한 수준의 고강도 자구노력과 사업재편에 대해 한달 내인 4월9일까지 노사 확약이 없는 경우 원칙대로 법정관리 신청할 방침이다.

    STX조선은 산업은행 관리로 고정비 감축, 자산 매각, 유동성 부담 자체 해소 등 고강도 자구계획과 액화천연가스(LNG)·액화석유가스(LPG)선 등 고부가가치 가스선 수주로 사업재편을 추진하기로 했다.

    김 부총리는 중견 조선사 구조조정 이유에 대해 "성동조선과 STX조선에 대해 지난 두 달간 산업 생태적 분석과 회사의 부문별 경쟁력, 구조조정 및 사업재편방안 등을 밀도 있게 분석했다"며 "사측과 노조, 전문가들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의견수렴 과정도 거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업황의 지속적 부진으로 동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조선업 해운업에 대해서는 조선업 발전전략과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을 빠른 시일 내 준비해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조선 해운이 혁신과 상생발전 발판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정부가 성동조선해양 법정관리로 어려움이 예상되는 통영과 한국 GM 공장 폐쇄로 위기를 맞은 전북 군산의 지역 자금난 완화를 위해 약 2400억원를 지원하기로 했다. 통영의 경우 성동조선 협력업체, 성동조선 근로자, 통영시 소상공인이 대상이다.

    협력업체를 위해 1300억원 특별 보증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소상공인 특별경영안정자금에 500억원이 신규 편성된다. 지역 신용보증기금 특례보증은 600억원 확대한다.

    정부는 먼저 협력업체를 위해 1300억원 규모 특별보증 프로그램을 신설하기로 했다. 또 해당 지역 긴급경영안정자금으로 최대 40억원 추가 배정된다. 지역 소상공인 대상으로는 융자와 보증이 확대된다. 협력업체 근로자에게는 전직 및 재취업 훈련을 지원한다. 김진호 기자 kimj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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