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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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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칼럼- 골다공증을 잡아라

반성배 (창원the큰병원 대표원장)

  • 기사입력 : 2018-03-1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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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성배(창원 the큰병원 대표원장)


    국민건강보험공단 발표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골다공증’ 질환 진료인원이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골다공증이란 뼈의 양이 감소하고 질적인 변화로 인해 뼈의 강도가 약해져서 골절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 상태를 말한다. 보통 골다공증이라고 하면 무릎이나 손목 등을 떠올리기 쉽지만 척추 또한 골다공증을 피해갈 수는 없다. 사실 골다공증은 골절이나 그 외 합병증이 나타나지 않으면 특별한 증상이 없다. 그러다 보니 ‘조용한 도둑’이라고도 불린다. 오늘은 조용히 우리의 뼈 건강을 위협하는 도둑, 골다공증을 잡으러 가보자.

    골다공증이 생기는 주요 원인은 자연적인 노화 과정으로 골 소실에 비해 골 생성이 낮아지기 때문에 발생한다. 그러다보니 고령의 어르신들에게 많이 나타난다. 특히 60대 이상의 여성 10명 중 1명은 이 질환을 앓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처럼 여성이 남성보다 진료인원이 더 많은 이유는 여성의 경우 뼈도 약하지만 폐경을 한 이후 에스트로겐 저하로 인한 골 흡수가 급격히 증가하기 때문이다. 이는 골밀도가 골다공증 수준으로 빠른 속도로 감소할 수 있다. 이렇게 폐경 후 여성들에서 많이 보이는 것이 일반적이나 최근에는 젊은 여성들의 극심한 다이어트, 임신, 출산 등으로 인한 골다공증을 진단받는 사례도 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골다공증에 우리가 특히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이유는 바로 약해진 척추가 작은 외상에도 쉽게 골절되는 ‘척추압박골절’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척추압박골절이란 외부 충격으로 인해 척추가 주저앉아 변형되는 것을 말하는데, 증상이 나타나는 정도에 따라 단순 근육통이라고 오해하는 경우도 잦다. 혹 이를 방치하게 되면 충격으로 인해 골절이 일어난 부위를 중심으로 하여 연속적인 미세골절이 일어나기 때문에 질환의 발전은 물론 통증 역시 더욱 심해지게 된다. 따라서 본인이 생각하기에 가벼운 외상일지라도 근육통과 비슷한 증상이 오랫동안 지속된다고 느껴지면 정확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은 바로 ‘예방’이다. 골다공증 예방을 위해 하루 30분 정도의 일광욕을 통해 비타민D 생성을 돕는 것이 도움이 된다. 더불어 산책, 자전거타기, 수영 등과 같은 운동도 좋다. 허나 무엇보다 뼈를 약하게 하는 것들을 먼저 줄여나가야 한다. 금연은 필수다. 흡연은 척추와 관절의 혈액순환을 방해하며 디스크뿐 아니라 뼈 속의 미네랄 성분까지 감소시킨다. 즉 척추 뼈의 미세한 골절 가능성을 더 높이기 때문이다.

    요즘은 예전에 비해 많은 사람들이 골다공증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골다공증 검사를 위해 내원하는 경우도 많다. 이렇게 정기적인 골밀도 검사를 통해 미리 대처한다면 아무래도 그 진행 속도를 완만하게 늦출 수 있다. 척추건강을 위한 유비무환, 지금 바로 챙기자. 반성배(창원the큰병원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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