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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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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 - 경남테크노파크 항노화바이오 기업을 찾아서 ③ 진주 KB코스메틱

천연소재 화장품으로 세계 시장 개척
매출 60%가 수출…13개국 판매
제조·품질관리 적합업소 인증

  • 기사입력 : 2018-03-1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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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유근 KB코스메틱 대표가 자사가 개발한 화장품을 들어 보이고 있다.


    진주시 문산읍 진주바이오산업단지 내 KB코스메틱(대표 김유근)은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적극적인 해외시장 개척을 통해 자체 생산한 기능성 화장품 60여가지를 세계 13개국에 수출하고 있는 글로벌 강소기업이다. 주로 대형브랜드 화장품시장의 틈새를 공략, 설립 10여년 만에 지역에서 주목받는 화장품업체로 발전했다.

    회사는 대학 시절 창업경험이 있던 김유근(44) 대표가 졸업 후 선배가 운영하는 광산회사에 들어간 것이 설립의 계기가 됐다.

    광산회사는 백토로 불리는 고령토를 채굴하는 업체였는데, 1년여 동안 근무하면서 백토의 우수성과 기능을 알게된다.

    김 대표는 “백토가 일본으로 수출돼 화장품원료로 사용된다는 것에 착안해 백토를 이용한 제품을 개발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그는 2004년 화장품원료개발 부설연구소를 설립하고 이듬해인 2005년 경상대학교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해 그 해 9월 화장품회사를 설립한다.

    사업을 시작한 후 곧 바로 ‘백토팩’이란 제품을 첫 출시했지만 큰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제품개발과 제조에 못지않게 판로에 대해서도 고민하게 된다. 그러다가 2006년 8월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화장품 전시회에서 KB코스메틱의 백토성분 화장품이 주목을 받으면서 대만 바이어와 7500만원의 수출계약이 이뤄져 수출로 사업의 물꼬를 틔우게 된다.

    이를 계기로 제품개발에 더욱 힘써 한국산업기술진흥원으로부터 연구개발전담부서를 인정받고, 회사 내 디자인개발부서, 마케팅전문부서를 따로 둬 고객의 요구에 맞는 제품을 출시하기 위해 꾸준한 연구를 진행 중에 있다.

    화장품뿐만 아니라 화장품 소재에 대한 개발도 진행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경남도의 항노화산업 육성지원사업(천연물 소재 응용 기술개발사업) 참여를 비롯 지역의 우수한 천연소재를 활용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진행 중에 있으며, 이를 화장품 원료화해 자체 수급하는 우수한 기능의 화장품원료가 30여종 이상이 된다. 김 대표는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가 경쟁력’이라는 생각으로 연구원의 자질향상과 전문성을 높이는데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노력의 결과, 순백토, 순아토, 란나, 수덤, 맘스어플라이등으로 미백, 주름개선, 여드름, 피부재생, 자외선차단의 고기능성 제품 60여가지를 생산해 국내는 물론 독일, 에스토니아, 중국, 베트남, 필리핀 등 13개국에 수출을 하고 있다. 수출이 전체 매출의 60% 이상이며, 자가 브랜드도 70%다.

    우수한 품질의 화장품을 소비자에게 공급하기 위해 2012년 식품의약품안전처(MFDS)로부터 전국 7번째, 경남·울산·부산 최초로 우수화장품 제조 및 품질관리(CGMP) 적합업소 인증을 받았다. CGMP 인증은 해외수출을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국가 인증이다.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서는 해외유명 화장품, 피부미용관련 전시회를 매년 6회 이상(총 50회, 2007년 이후) 참가해 시장에서 수요와 트렌드를 직접 파악하고, 새로운 바이어를 발굴하고 있다. 국내시장의 OEM, ODM사업에서는 고객과 함께 시장분석부터, 제품개발, 디자인개발, 판매 전략까지 함께 진행하는 원스톱 개념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50억원이고, 직원은 40명이다.

    KB코스메틱은 정직한 기업경영을 인정받아 2006년, 2007년 2년 연속 식약처 화장품 자율점검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2014년에는 김 대표가 화장품산업발전 공로로 식약처장 표창을 받았다.

    김유근 대표는 “올해부터는 브랜드를 통일해 회사이름인 KB코스메틱을 전 세계에 알리겠다. 또 최근 몇년동안 중국수출에 다소 힘들었던 부분을 충분히 분석, 하반기에 새롭게 집중하는 한편 다양한 유통망 확보로 리스크를 줄여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글·사진=이명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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