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1월 19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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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LG, 54경기 중 17승 ‘리그 9위’

프로농구 2017-2018시즌 결산
구단 역대 최저승수 동률 기록
용병 부진→교체→부진 ‘악순환’

  • 기사입력 : 2018-03-14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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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내 프로농구단 창원 LG 세이커스에게 지난겨울은 유독 추웠다.

    LG는 올 시즌 개막 전까지만 하더라도 ‘슈퍼스타’ 현주엽 감독을 선임하고 김영만 전 DB 감독, 박재현, 강혁 등 ‘코치 드림팀’을 구축하면서 상위권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다른 결과가 나왔다.

    LG는 지난 13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KGC와의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패하면서 2017-2018시즌 54경기 중 단 17승을 거두는데 그쳤다. 게다가 역대 구단 최저 승수(2004-2005시즌 17승)와 동률을 기록하면서 10개 구단 중 리그 9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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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LG 선수들이 지난 10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서울 삼성과 시즌 마지막 홈경기를 마친 후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KBL/


    ◆외국인 선수 잇단 부진= 이번 시즌 LG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은 ‘외국인 선수 농사 흉작’이다.

    LG는 지난해 7월 조쉬 파월, 저스틴 터브스를 영입하면서 올 시즌 외국인 농사의 첫 단추를 뀄다. 조쉬 파월은 NBA에서 우승 경력(2009년, 2010년 LA 레이커스)과 호주 시드니 킹스 등 세계적인 강팀에서의 경험이 풍부해 영입 당시부터 기대를 모았으며, 저스틴 터브스 역시 스피드와 외곽슛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을 받았다.

    하지만 파월은 빅리그 출신답지 않은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9경기만에 제임스 켈리와 교체됐다. 조쉬 파월은 이번 시즌 9경기에서 평균 14.7 득점, 9.4개의 평균 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수치만으로 보면 나쁘지 않은 성적이지만, 골 밑에서 버티지 못하고 외곽을 맴돌아 팀에 보탬이 되지 못했다.

    터브스는 더 나빴다. 터브스는 시즌 개막 전 훈련을 진행하던 중 종아리에 부상을 입어 한 경기도 치르지 못하고 교체됐다. LG는 터브스의 대체 용병으로 조나단 블락을 영입했지만 블락도 눈에 띄는 활약을 보이지 못해 지난해 11월 에릭 와이즈로 교체됐다.

    와이즈는 뛰어난 수비력을 자랑하면서 LG 수비를 안정시켰다. 하지만 와이즈도 시즌 끝까지 함께하지 못했다. 햄스트링 부상이 원인이었다. LG는 결국 지난 1월 와이즈를 대신할 용병으로 프랭크 로빈슨을 영입했다.

    외국인 선수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국내 프로농구 환경 속에서 LG 외국인 선수의 잇단 부진과 부상은 큰 고민거리였다.

    ◆초보 감독의 시행착오= 현주엽 감독의 ‘경험 부족’ 역시 LG 부진의 원인 중 하나였다.

    현 감독은 선임 당시 ‘스타 플레이어’ 출신으로 많은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지난 2008-2009시즌을 끝으로 선수 생활을 마감한 이후 3년간 농구 해설위원으로만 활동하는 등 ‘지도자 경력’이 전무해 많은 우려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우려는 현실로 다가왔다. 현 감독은 시즌 개막 당시만 해도 2연승을 달리는 등 리그 3위를 유지했지만, 이후 부진을 거듭하면서 ‘경험 부족’을 여실히 드러냈다.

    특히 확실한 슈터 부재와 연이은 턴오버 등 반복되는 고질적 문제 속에 특정 선수 기용을 고집하고 슈터의 장점을 살리기 위한 패턴을 만들어내는데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현 감독은 “굉장히 힘든 첫 시즌을 보냈다. 외국인 선수 선발에 실패하면서 시즌 초반부터 국내 선수들에게 많은 부담이 간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시즌의 경험을 바탕으로 다음 시즌에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한얼 기자 leehe@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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