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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창원경제- 이명용 경제부 부장

  • 기사입력 : 2018-03-1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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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위기의 기계산업으로 전이, 탈원전으로 생사가 불투명한 원전업체들, 한국지엠 창원공장의 폐쇄위기, 새로운 무기체계 개발이 없는 방산업체들…. 경남경제의 중추적 역할을 해오고 있는 창원국가산단이 처해 있는 현 주소다. 조선에서 시작된 위기가 기계, 원전, 자동차 등 주력산업 전반으로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창원경제는 지표상으로 2012년부터 현재까지 6년째 계속 하락하고 있다. 그동안 후발국가로 생각하면서 무시했던 중국의 맹추격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임금은 우리보다 훨씬 낮지만 기술력이 대등해지면서 창원 주력제품의 경쟁력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고임금과 기술개발을 게을리한 지역업체의 탓도 크다. 이로 인해 옛 STX그룹 계열사 등 지역 조선 관련산업이 1차적으로 직격탄을 맞았고 뒤이어 조선과 밀접한 기계·철강 관련 업체로 불똥이 튀었다.

    ▼현 정부 들어선 탈원전으로 인해 원전 관련 업체들이 일거리 문제에 직면했고, 중국 사드보복과 자동차산업의 패러다임 전환 등으로 자동차 부품업체들도 완성차의 판매부진에 따라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고, 지상무기체계 중심의 창원 방산업체들은 내년이면 주력무기양산이 종료되지만 새로운 무기체계 개발이 이뤄지지 않고 있어 향후 먹거리로 고민이다. 최근엔 글로벌 기업 GM이 군산공장 폐쇄 등 구조조정에 나서면서 창원공장도 생존이 불투명한 상태다. 그나마 잘나가는 가전도 미국의 세이프가드로 비상이다.

    ▼현재 직면하고 있는 위기와 관련, 더 큰 문제는 대부분의 기업들이 이를 타개할 의욕을 상실했다는 것이다. 현 정부 들어 반기업 정서에다 기업들에게 각종 부담만 가중시키고 기를 살리는 정책은 전혀 없기 때문이다. 때문에 국내에서 사업을 그만두고 해외로 나가려고 하는 업체들을 많이 본다. 적폐청산도 좋고 지방분권도 중요하지만 지속가능한 경제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국가 전반의 뿌리가 흔들릴 수 있다. 현 정부가 강조하는 일자리도 결국 기업이 만든다. 지금이라도 친기업 정책으로 기업인들에게 힘을 실어줘야 한다.

    이명용 경제부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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