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도내 한 무용학과 남자 교수가 수년간 수업시간 중 부적절한 신체접촉 등 성추행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내사를 벌이던 경찰이 해당 교수를 피의자로 전환하고 본격 수사에 나섰다.(15일 5면)/출처= 픽사베이/
창원중부경찰서 여성청소년수사팀은 가해자로 지목된 A교수를 지난 16일 피내사자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9일 밝혔다. A 교수는 2014년과 2017년 수업 중 제자들의 신체 특정 부위를 의도적으로 만지는 등 추행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앞서 피해자 5명과 무용 관계자 7명 등 12명에 대한 조사를 벌인 뒤 A교수를 피내사자 신분으로 지난 12일 오후에 불러 조사한 바 있다.
A교수는 신체접촉은 수업방식의 일환이었고, 이로 인해 비난을 받는 것이 억울하다고 경찰에 진술하는 등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또 수업 전에는 신체접촉을 미리 고지하고, 이를 원하지 않는 학생에게는 접촉을 하지 않는다는 취지로도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 교수를 조만간 불러 혐의 입증에 주력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통상적인 신체접촉 정도를 넘어 수치심을 느꼈다는 피해자들의 증언이 일치한 점 등을 토대로 주장이 신빙성이 있다고 보고 피의자로 전환한 것이다”며 “아직 의혹 단계로 혐의가 확실히 입증되지 않아 단정 짓기엔 무리가 있다. 추가 조사를 통해 의혹을 확실히 규명하겠다”고 밝혔다.도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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