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4월 19일 (금)
전체메뉴

경남도 - 경남테크노파크 항노화바이오 기업을 찾아서 ④ 거창 세명한방제약 (주)

어성초·삼백초 이용한 건강식품 생산
환·과립·분말 등 15가지 제품 만들어
유기농 재배·대량 발효기술 개발

  • 기사입력 : 2018-03-20 07:00:00
  •   
  • 메인이미지
    권세환 대표와 김미숙 원장이 자사가 개발한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거창군 위천면 소재 세명한방제약(주)(대표 권세환)은 20년 가까이 고랭지에서 자라는 어성초와 삼백초를 이용해 각종 건강식품을 개발, 엄격한 시설기준(GNP & HACCP)으로 생산해 판매하는 회사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회사는 권 대표가 30대 초반 창원에서 직장생활을 하던 중 간염과 간경화로 몸이 좋지 않아 이를 치료하기 위해 어성초와 인연을 맺은 것이 창업의 계기가 됐다. 어성초는 염증 치유에 효능이 있고, 항균과 항암, 해독작용을 도와 인체의 면역력을 강화시켜 주는 약초로 알려져 있다.

    권 대표는 “주변의 지인이 어성초를 먹어보라고 권해서 먹었봤지만 처음엔 효과를 보지 못했다. 그런데 한참 지난 후 다른 지인이 다시 권하면서 무농약 어성초가 좋다고 해서 실제로 거창군 북상면에서 유기농으로 재배되는 어성초를 먹어 본 결과 효험을 봤다”면서 “이를 계기로 주변에 간이 좋지 않던 사람들도 어성초를 사서 나눠 먹었고 그 수요가 많이 늘어 직접 재배하면 회사월급 정도는 나올 것 같아 거창으로 들어오게 됐다”고 말했다. 권 대표는 거창으로 들어온 2000년 6월 창업한다. 2002년에는 현재의 법인으로 전환했다.

    회사 설립과 함께 남덕유산 자락인 거창군 북상면 산수골에서 어성초와 삼백초를 유기농으로 재배(현재 1만9800㎡ 규모)하면서 그 해 가공식품 개발을 위해 공장도 운영하기 시작했다. 이 공장은 2010년에는 GNP & HACCP 시설기준을 갖추고 1980㎡ 규모로 신축된다.

    가공식품으로 눈을 돌린 것은 집에서 먹는 생즙은 어성초를 재배해서 5~6월이 돼야 가능해 이를 계절에 관계없이 먹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처음에는 차, 엑기스, 발효효소부터 시작해 가공식품인 환, 과립, 분말 등의 순으로 상품화를 시도했다. 현재까지 선보인 제품은 15가지다.

    삼백초는 독성이 강해 생즙으로는 먹을 수 없어 발효효소와 가공식품 형태의 제품을 개발했다. 꽃, 잎, 뿌리가 모두 흰색을 띠는 삼백초는 인체에 쌓인 피로 물질이나 독소를 배출시켜 주는데 탁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제품 개발은 가족기업으로 자체 3명의 석·박사 인력과 부산 경성대, 신라대, 경희대와의 산학협력을 통해 주로 이뤄지고 있으며 자체 연구논문만 SCI급 포함해 50편을 발표했다. 두드러진 성과로는 어성초·삼백초를 이용한 대량발효 기술을 들 수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경남도의 ‘항노화산업 육성 지원사업’으로 ‘어성초복합물과 정제당귀를 이용한 전립선비대증 예방 제품 개발’의 기술 사업을 진행해 50대 이상의 남성에게 발병하기 쉬운 전립선 비대증을 예방하는 효과를 가진 건강식품인 ‘프로하스 큐’를 개발했다.

    회사 측은 이 제품의 기능을 식약처에서 인증받아 건강기능성 식품으로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 판매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현재 회사의 주력제품으로는 최적의 발효 효소로 몸속의 독소를 배출시키는 것으로 알려진 ‘세명 720 classic’과 어성초·삼백초 진액(엑기스), 발효 생식환을 이용한 ‘DETOX DIET PROGRAM’ 관련 제품 등이 있다.

    생산제품들은 전국 200여곳의 한의원과 다이어트숍(에스테틱숍)과 자체 지사 및 대리점을 통해 판매되고 있으며 발효 어성초는 일본에 수출되고 있다.

    권세환 대표는 “앞으로 검증된 천연원료와 첨단 바이오기술을 통해 눈건강과 뇌질환(치매 등) 예방 등 많은 수요가 예상되는 항노화 관련분야의 연구개발에 집중해 새로운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고 말했다.

    글·사진 = 이명용 기자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 관련기사
  • 이명용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