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4월 19일 (금)
전체메뉴

“일상 속 방사선 방출 제품에 경각심 가져야”

도교육청서 ‘생활방사선’ 강좌 열려
김혜정 시민감시센터 운영위원장
음이온 등 관련제품 연구결과 제시

  • 기사입력 : 2018-03-21 07:00:00
  •   
  • 메인이미지
    20일 오전 도교육청 제2청사에서 열린 2018년도 시민과 함께하는 생활방사선 바로알기 대중강좌에서 참가자들이 방사선 계측기 사용법을 듣고 있다./성승건 기자/


    원자력발전소뿐만 아니라 일상에서 사용하는 제품에서 방출되는 방사선에 대해서도 시민들이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시민방사능감시센터·한살림경남 등 시민단체는 20일 경남도교육청 제2청사에서 ‘2018년도 시민과 함께하는 생활방사선 바로알기’ 강좌를 열었다. 이 강좌에서 ‘생활주변 방사선과 저감방안’을 주제로 발제한 김혜정 시민방사능감시센터 운영위원장은 “원전에 대해선 크게 우려하면서도 정작 내 옆에서 나오는 방사선에 대해서는 취약하다”며 “모든 방사선은 위험하다. 방사선 피폭을 최소화하는 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현명한 선택이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방사선은 원자력발전소나 원전폐기물뿐만 아니라 지하수, 항공기, 건강보조제품 등에서 늘 방출되는데, 특히 건강에 좋다는 음이온 발생 제품 등이 이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음이온 기술은 토륨이나 우라늄 같은 방사선을 방출할 수 있는 천연방사성 핵종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 2014년 원자력안전기술원의 연구용역 보고서에는 음이온 모자에서 천연방사성 핵종인 우라늄과 토륨이 각각 5.82㏃/g과 48㏃/g 측정됐고, 코 마스크(코골이 방지용)에서는 각각 8.66㏃/g, 72.8㏃/g이 나왔다”면서 “이는 국제원자력기구 권고기준인 1㏃/g을 훨씬 초과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음이온 타월, 온열매트, 건강팔찌 등에서도 국제기준을 초과하는 방사능이 측정됐다는 조사 결과도 제시했다.

    김 위원장은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는 음이온 제품을 수년 착용 시에는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경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원자력안전재단 관계자는 “아직 인체의 방사선 피폭에 대한 연간 허용 기준치를 초과한 음이온 제품은 없지만, 그렇다고 위험하지 않다는 의미는 아니다”고 말했다. 안대훈 기자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안대훈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