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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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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기자세상] 올봄에도 개구리 울음소리 들릴까요

김윤환 초록기자(창원 반송중 2학년)
집 앞 자연학습장에서 5월이면 ‘개굴개굴’
자연 잘가꿔 ‘봄의 전령사’ 매년 보고싶어

  • 기사입력 : 2018-03-2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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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리 온실과 연못이 있는 창원시 자연학습장.


    지난겨울은 유난히도 동장군이 기승을 부렸습니다. 그래서 따뜻한 봄을 더 기다렸습니다. 겨울잠에 들었던 동물들이 깨어나고, 얼었던 냇물이 다시 흐르고, 우리는 움츠렸던 몸의 기지개를 켜기 시작합니다. 여러분은 봄 하면 무엇이 가장 먼저 생각나세요?

    봄 하면 무엇이 먼저 생각나는지 부모님께 여쭤 보았습니다. 두 분은 밀양과 의령의 시골에서 태어나고 자라셨는데, 아빠는 어릴 적에 봄이 오면 동네 친구들과 개울가와 들판에서 개구리를 잡으러 다니셨다고 합니다. 엄마는 친구들과 마을 앞동산에 올라가서 진달래꽃을 따서 먹고, 바구니에 쑥을 캐러 다닌 추억이 생각난다고 하십니다. 저는 창원에서 태어나고 자라서 경험해 보지 못한 이야기지만, 부모님은 어린 시절에 봄이 되면 늘 하던 일상생활의 놀이였다고 합니다.

    저는 봄 하면 개구리가 가장 먼저 생각납니다. 개구리가 겨울잠에서 깨어난다는 경칩이 얼마 전 3월 6일이었습니다. 아직 개구리 소리는 들리지 않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집 앞에는 용지어울림동산과 창원시 자연학습장이 있습니다. 이곳에는 정원과 연못이 잘 가꾸어져 있는데 5월에는 개구리 소리가 많이 들립니다. 저의 부모님은 항상 우리 동네가 너무 살기 좋은 도심 속의 시골동네라고 하십니다. 두 분이 시골에서 자라셔서 개구리 울음소리가 듣기 좋으신가 봅니다. 저도 집 앞에서 비가 내린 후에 개구리를 본 적이 많습니다. 징그럽고 무서워서 만지지는 못했지만 신기했습니다. 그리고 따뜻한 봄이 오니 또 개구리 소리가 그리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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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리 온실과 연못이 있는 창원시 자연학습장.

    제가 이번에 봄 소식을 취재하면서 용지어울림동산과 창원시 자연학습장에 한번 가보았습니다. 어릴 적부터 부모님과 봄이 되면 자주 다녔는데 오랜만에 가보게 됐습니다.

    자연학습장에는 유리 온실이 있습니다. 온실 속에는 열대식물관, 다육이식물관, 관엽식물관에서 다양한 열대식물들이 자라고 있습니다. 온실 바깥에는 작은 연못이 2개 있습니다. 그 연못에는 물고기가 한가롭게 먹이를 먹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자연학습장 옆 용지어울림동산에는 봄 손님을 맞기 위해 다양한 꽃과 식물들의 모종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아직 꽃샘추위 때문에 개구리는 보이지 않지만, 봄의 전령사 개구리가 우리 곁에서 오래오래 잘 살 수 있도록 우리 모두 자연을 잘 가꿔야 되겠습니다. 저는 봄이 되면 개구리 울음소리가 들리는 우리 동네가 너무 자랑스럽습니다. 김윤환 초록기자 (창원 반송중 2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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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윤환 초록기자 (창원 반송중 2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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