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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문화기획] ‘문화특화도시’로 가는 문화예술특별시 창원

“문화특화도시 되자” 희망 안고 힘찬 출발

  • 기사입력 : 2018-03-20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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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이 문화예술로 물들어가고 있다. 도심에 새로운 조각공원이 생겨나고, 도심의 곳곳에 공연이 펼쳐지며, 문화행사가 가득한 도시…!, 2014년 문화체육관광부 문화향수실태조사에서 지역문화시설 전국 3위, 생활문화보유시설 전국 1위를 차지했을 정도로 창원은 문화예술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안간힘을 쓰고 있다. 그러나 과연 이런 외형적인 변화만으로 창원을 문화예술특별도시라고 말할 수 있을까?

    ‘문화적인 도시’는 과연 어떤 도시이며,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이런 질문에 대한 움직임이 지금 창원에서 조금씩 감지되고 있다.

    ‘혁신’이란 이런 것이 아닐까? 창원이 진정한 문화예술특별도시로 탈바꿈하기 위해 특별한 움직임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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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월 창원시청 4층 회의실. 밤늦은 시간인데도 회의실 불은 꺼지지 않고 있다. 다섯 개의 라운드 테이블에 7~8명의 청년 문화기획자들이 둘러앉아 문화예술특별시 창원에 대한 진지한 대화와 토론이 이어졌다. 서울, 수도권, 제주 등 전국 각 권역에서 활동하는 소셜벤처가, 청년활동가 등 사회적 혁신을 만들어가는 청년들이 참여한 토론은 서로의 활동에 대한 소개와 교감을 나누는 작지만 아주 소중한 모임이 생겨났다. ‘창원살롱G’는 이런 과정을 통해 만들어졌다. 전국 각 권역별 30여명의 활동가, 전문가들이 모이는 대화모임인 ‘창원살롱G’는 ‘게더링(gathering)’, ‘거버넌스(governance)’의 약자로 지역의 문화거버넌스를 만들고자 하는 작은 모임이라고 말할 수 있다.

    서울에서 공연프로듀서로 일을 하다 몇 해 전 창원으로 온 청년 문화기획자 장대근씨는 문화예술에 대한 소규모 활동이 지역에서 생겨날 것이라고는 미처 생각지 못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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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 거리페스티벌.



    “창원에서 문화예술에 대한 진정성 있는 대화 모임인 창원살롱G에 참여하게 될 줄은 미처 몰랐어요. 부산, 서울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이런 모임이 활성화돼 있기에 멀리까지 가서 모임을 갖곤 했는데… 정말 즐겁고 신났다는 표현이 어울릴 거예요.”

    이처럼 ‘창원살롱G’는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대대적인 홍보를 갖거나 사업담당 공무원이 잘 계획된 사업을 소개하는 공청회 같은 일회성 행사가 아닌 시민들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대화를 통해 모두가 함께 공유하면 시민이 직접 사업을 제안하고, 제안된 사업이 시민의 공감과 연대를 통해 추진되는 방식이다.

    이와 같은 방식의 소규모 문화 활동 대화모임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가 문화체육관광부의 문화특화지역 조성사업(일명 문화도시 예비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도시라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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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살롱G.



    ▲문화특화도시 조성사업이란?

    그러면 이들이 중요시하는 ‘문화특화도시 조성사업’은 과연 무엇일까?

    지역문화 활성화와 지역주민의 문화향유권 확대를 위해 지역의 문화자원을 활용, 그 지역의 특화된 문화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문화특화도시 조성사업의 주요 목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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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 거리페스티벌.



    창원시 문화예술과 김경화 문화예술정책관은 “문화특화도시 조성사업은 지역의 문화를 가장 잘 인식하고 있는 지역 인재를 키우고, 그들을 중심으로 지역의 문화 환경의 원동력을 만드는 것이 사업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한다.

    또한 그녀는 “최근 문화가 도시성장의 중요한 동력이 되고 있다는 인식이 확산됨으로써 시민을 중심으로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상상력이 문화예술을 통해 생성되고 촉발하도록 활동하고 있으며, 이러한 결과물이 도시 브랜드를 만들 뿐 아니라 사회경제적으로 지역 발전을 촉진하고자 하는 방법으로 그 인식이 바뀌고 있다.”고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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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 거리페스티벌.



    ▲‘문화특화도시 조성사업’에 선정된 다른 도시들의 움직임은?

    이러한 예는 해외 유명도시는 물론 한국의 도시 곳곳에서 전략을 준비 중인 사례를 찾아볼 수 있다.

    전라북도 남원시는 인구 8만4000여명의 작은 소도시이지만 세계적인 오디오 아티스트들이 모여 지역 곳곳을 찾아다니며 남원의 소리를 찾아내고, 이 소리를 지역의 청년, 어르신들과 협의해 전시하고 소통하는 ‘남원 사운드 아티스트’ 레지던시가 대표적인 사례로 찾아볼 수 있다. 남원 문화의 미래를 주도할 대표 브랜드 ‘소리’를 오디오 아티스트와 지역 어르신, 청년기획자들이 만들어 가고 있는 것이다. 남원은 올해 문화특화지역 조성사업 5년차로 문화특화도시로의 도약을 위한 준비 중이다.

    충청북도 충주시도 ‘문화 100만인 클럽’을 만들어 100만 시민이 시의 문화정책을 고민하고 의견을 제시하는 시스템을 도입·운영 중이다. 청주는 올해 문화특화지역 조성사업 4년차로 문화도시 지정을 받기 위한 준비를 충실히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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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남 남원시- ‘소리’를 테마로 한 남원사운드 아티스트 레지던시. 세계적인 오디오 아티스트와 청년기획자·어르신들이 만들고 있다.



    ▲문화특화도시 조성사업 창원의 비전과 목표는?

    2016년 7월 1일 문화예술특별시를 선언한 창원은 ‘시민의 일상 속 문화 향유기회 확대’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적극 추진 중이다. 특히 올해는 문화예술특별시 창원의 내실을 충실히 다지고, 대외적으로 문화예술특별시의 브랜드를 강화하기 위한 도약으로 ‘문화특화도시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5월 창원시는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문화특화도시 조성사업’ 도시로 지정돼 37억5000여만원을 지원받은 시는 올해부터 2022년까지 5년간 문화기획자 양성사업 ‘창문(昌文)’을 통한 문화인력 양성사업과 다양한 문화프로젝트를 계획 중이다. 무엇보다 통합창원의 가치를 문화적으로 재창조하는 데 역점을 두고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메인이미지충남 천안시- 문화도시 시민 라운드회의



    창원시는 5년 이내에 법적으로 특화된 분야에 문화도시를 지정받을 수 있는 심사를 성실히 준비해야 한다. 현재 ‘문화특화도시 조성사업’ 단계에서 ‘문화특화도시’로 선정될 경우 문체부로부터 150억~200억원(인구 대비) 정도의 예산을 지원받아 향후 10년간 도시 문화 환경을 조성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 수 있게 된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창원시가 ‘문화특화도시 조성사업’의 올해 첫 시도로 ‘창원살롱G’를 펼친 것은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 유도와 시민들의 창조적 상상력을 촉발시키기 위해서이다. 또한 시민이 주도적으로 창원에 대한 고민과 문제를 문화적인 방법으로 접근하고 해결하도록 해야 한다. 더불어 창원시는 이들의 상상력과 고민을 펼칠 수 있는 제도적 기반과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지난 2월 창원시청 회의실에서 가진 청년기획자, 예술가, 시민활동가들과 시민들이 함께 토론하는 진지한 모습, 이어지는 전문가의 컨설턴트를 통해 막연하기만 했던 문화특별시 창원의 성공에 대한 실마리와 가능성을 엿볼 수 있게 됐다.

    메인이미지충북 청주시- 문화100만인 클럽에 참여한 시민들이 라운드 정책회의를 갖고 있다.



    문화는 생물과 같이 유동적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어떤 도시에서 성공한 사업이 다른 도시에 적용했을 때 성공할 수 있다고 장담할 수 없으며, 오늘의 실패가 다음에 성공의 요인으로 작용되는 사례도 허다하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더 이상 외국의 성공사례와 다른 도시의 멋진 건물이 우리에게 더 이상 놀라움과 배움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 이제는 창원의 문화를 잘 아는 인재를 집중 육성해 창원의 문화 환경에 맞는 사업과 접근 방식을 찾아내는 것이 오히려 문화적인 방법이 될 것이다.



    예술가들이 자유롭게 창작활동을 하고, 시민 누구나, 어디에서나 문화를 누리고, 문화기획자들은 도시의 문제를 문화적 방법으로 접근해 해결책을 찾는 도시, 그리고 이러한 활동들이 관광객에게는 매력으로 느껴지는 도시, 이것이 우리가 상상하는 진정한 문화예술특별시 창원으로 가기 위한 정도일 것이다.

    이준희 기자 jhlee@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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