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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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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 - 경남테크노파크 항노화바이오 기업을 찾아서 ⑤ 산청 효성식품영농조합법인

‘오곡현미빵’ 대량생산으로 시장 공략
밀가루 대체효과에다 쌀빵 단점 극복
체인점에 기술 전수·프랜차이즈 운영

  • 기사입력 : 2018-03-2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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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기홍(오른쪽) 효성식품영농조합법인 대표가 오곡현미쌀가루를 체에 거르고 있다.


    우리가 주로 먹는 빵은 밀가루를 재료로 한 것이 대부분이고 쌀로 만든 제품은 많지 않다. 쌀빵은 밀가루빵에 비해 먹으면 속이 편안한 장점이 있지만, 재료가 비싼데다 효모 등을 사용해도 커지지 않기 때문이다.

    쌀빵이 가지는 이런 단점을 자체 연구개발을 통해 극복하고 대량생산을 통해 기존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제빵업체가 있다.

    산청군 산청읍 효성식품영농조합법인(대표 강기홍·50)이 그 주인공이다. 이 회사는 밀가루 대체품목으로 오곡현미쌀가루로 빵 만드는 기술을 개발·생산해 인기를 얻으면서 오곡현미빵 프랜차이즈를 운영하고 있다.

    이 빵이 인기를 끌게 된 것은 소화 등 건강과 영양 등의 측면에서 밀가루빵 보다 뛰어난 것은 물론이고, 식감과 맛도 밀가루빵과 큰 차이가 없기 때문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강기홍 대표는 “빵의 재료인 오곡현미쌀가루는 산청의 쌀과 100% 국내산 곡물에 천연 곡류 껍질을 이용한 효소제를 첨가해 가공, 특허를 받은 기술로 개발했다. 여기에 맛, 향, 질감, 노화지연 기능이 포함됐고 추출, 발효, 효소화를 통해 곡물들을 안정화시켰다”고 말했다.

    또 “제조과정에 밀가루와 전분을 전혀 사용하지 않았지만 자체 특허기술로 빵 본연의 풍미와 부드러움을 더욱 오래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면서 “타사 현미빵보다 식이섬유가 6배 많지만 탄수화물 함유량은 16%가 낮아 다이어트에도 좋다”고 덧붙였다.

    강 대표가 빵과 인연을 맺은 것은 10여년 전으로 거슬로 올라간다.

    도시락식품사업을 하던 2007년 울산에서 쌀빵을 먹고 앞으로는 쌀빵의 시대가 올거라고 생각, 제빵쌀가루 개발에 투자해 성공하면서 2012년 2월 창업하게 된다.

    당시 쌀빵을 먹으면서 밀가루빵 보다 속이 편안해서 사람들에게 인기를 얻을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밀가루빵과 비슷한 수준의 맛과 식감 등을 내지 않으면 경쟁력이 없다고 판단해 자체 연구실에서 연구에 몰두, 오곡현미쌀제빵, 제과 바게트를 개발해 특허를 획득했다.

    특히 오곡현미쌀빵 냉동생지(완제품을 만들어 냉동상태로 해놓은 것)를 국내 최초로 개발, 대량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갖게 된다.

    지난해에는 경남도의 항노화산업육성지원 사업으로 오곡현미쌀가루에 면역을 증강시키는 생강을 첨가하는 기능성빵 개발 사업을 추진해 생강오곡현미빵쌀가루와 생강오곡현미빵을 개발했다.

    제품의 판매전략은 2013년 12월부터 체인점에 쌀빵을 만드는 기술을 전수해주고 오곡현미쌀가루를 판매하는 프랜차이즈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체인점은 대구, 진주, 김해 등지로 13개까지 늘었다가 현재는 4개만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이 방식은 제품 표준화가 되지 않아 맛에서 문제가 발생하고, 생산성에 차질이 생겨 판매부진으로 이어지는 문제점을 노출했다.

    이에 회사 측은 제빵, 제과, 바게트의 제품을 표준화하고 가격을 낮추기 위해 오곡현미빵과 냉동생지빵 대량생산 자동화라인을 구축해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프랜차이즈사업을 통해 학교급식, 군납, 회사 간식, 유통점 판매 등의 방식으로 전략을 바꿨다.

    지난 4월 국비·군비 등 50억원을 투입해 자동화라인 구축에 들어가 오는 10월 완공, 11월부터 양산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시설이 가동되면 하루에 완제품 빵 3만개, 냉동생지 4만개, 쿠키 5만개 등의 생산이 가능하다.

    강기홍 대표는 “오곡현미빵이 앞으로 대량 보급돼 쌀소비촉진에 이바지 하는 것은 물론이고 농민 소득증진으로 농촌지역 발전에 도움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글·사진 = 이명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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